1990년대에 유행했던 유머, 사오정 시리즈 중에서 몇 가지를 가져 왔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사오정은 KBS에서 방영된 만화영화 날아라 슈퍼보드에서 나온, 귀가 잘 안 들리는 사오정을 말합니다.
손오공(미스터 손)
-----------------------------------------------------------------
수술 받은 사오정
사오정이 드디어 귀 수술을 받게 되었다. 사오정의 헛소리에 시달리다 못한 손오공과 저팔계가 돈을 모아 수술을 시켜준 것이다.
어려운 수술인 만큼 수술은 장시간 동안 계속되었다. 드디어 수술을 마치고 회복실로 옮겨진 사오정....
며칠 후 귀 주위의 붕대를 풀며 의사가 물었다.
"잘 들리십니까?"
그러자 사오정이 너무나 행복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 너무 잘 보여요~!"
다시 수술을 받은 사오정
수술이 실패로 돌아가자 손오공과 저팔계는 길길이 날뛰며 의사에게 재수술을 요구했다.
또 한 번 아픔의 순간이 지나가고, 드디어 귀에 감은 붕대를 풀게 되었다.
붕대를 다 풀자 의사는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제는 잘 들립니까?"
그러자 사오정이 말했다.
"안 보여요!!!"
사오정과 깡패들
사오정과 손오공이 밤길을 걷고 있었다.
그런데 덩치가 산만한 깡패들이 앞을 막으며 무서운 얼굴로 말했다.
"야! 너 뭐야?"
그러자 손오공은 당차고 똑부러진 말투로 대꾸했다.
"그래서!"
손오공의 배짱있는 말투에 기가 죽은 깡패들은 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을 쳐버렸다.
다음날 저녁, 이번에는 사오정이 혼자 골목을 걸어가는데 어제 그 깡패들이 또 나타나더니 어제보다 훨씬 더 무서운 얼굴로 소리쳤다.
"야!! 넌 또 뭐야!!"
사오정은 어제 들었던 손오공의 말을 생각하며 소리쳤다.
"그러나!"
바보 같은 사오정의 말을 들은 깡패들은 배꼽이 빠져라 웃으며 비오는 날 먼지나게 사오정을 팼다.
한참 동안 그렇게 맞던 사오정은 머릿속에서 뭔가가 떠올랐는지 갑자기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
"그러므로!! 그러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