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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유일한 물건 훔친 이야기
게시물ID : humorstory_4480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양이1112
추천 : 4
조회수 : 113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2/03 11:58:37
그냥 음슴체
 
초등학교 5학년 때쯤이었음

그때는 한창 과학상자가 유행이어서 학교에도 있었고 집에도 부모님이 사주셔서 하는 애들이 많았음

나도 그중 하나 집에서 과학상자로 만들고 놀던때임

집에서 과학상자로 차를 만드는데 모터가 하나만 더 있었으면 만들수 있는 설계가 떠올랐음

하지만 모터가 더 없어서 만들지 못하던 때임

그때 눈에 들어왔던게 학교 교실 뒤에 전시되어있는 과학상자로 만든 로봇? 차? 임

가기에도 모터는 있었고, 전시만 해서 모터는 쓰질 않고 있었음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은 과학상자

모터가 먼지만 쌓여가는걸 보고 내설계에 저게 들어가면 좋을텐데라고 생각한게 몇일..

모터에게 새생명을 주고자, 결국 나는 저 모터를 훔치기로 마음먹음

학교가 끝나고 혼자 교실에 있을때 몇일에 걸쳐서 모터와 연결된 나사를 조금씩 뺌

모터가 연결이 풀리고 놓여만 있을때 기회를 노려 모터를 주머니에 넣었음

그 모터로 집에가져가는 동안 묘한 죄책감과 불안감 그리고 과학상자에 대한 기대감이 뒤섞였음

근데 집에가서 모터로 설계를 구현했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그다지 재밌지는 않았던것 같음 

그뒤로 과학상자의 붐은 지나갔고 우리집에서 과학상자도 없어졌지만, 아직도 때때로 그 모터가 기억이남

ps.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달라고 해도 줬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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