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낼리개스터는 워싱턴과 매리랜드를 둘러싼 산속에 살고 있다는 용을 닮은 괴물이다.
이 지역은 1730년대 초에 독일 이민자들이 정착한 곳으로, 정착민들 사이에서 “슈넬러 가이스트”, 독일어로 “재빠른 유령”이라고 불리는 괴물의 공포에 시달렸다고 한다. 초기에는 악마나 구울의 끔찍한 모습을 가진 새와 같은 형상이라고 알려졌으나 후에는 절반은 파충류, 절반은 새의 모습에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이빨이 돋아 있는 금속 같은 부리, 문어 같은 촉수가 돋아 있는 괴물로 소개 되었다. 스낼리개스터는 하늘에서 소리 없이 내려와 희생자를 낚아채서 피를 빨아 먹는다고 한다.
1909년 2월과 3월까지 지역 신문에서는 주민들과 스낼리개스터의 조우를 다뤘는데, 목격자들은 거대한 날개, 길고 뾰족한 부리, 강철 갈고리 같은 발톱 그리고 이마 한 가운데에 외눈을 가졌다고 묘사했다. 또한 울음소리는 기차의 휘슬같이 날카로웠다고 한다.
이 괴물의 생김새는 대중의 큰 관심을 끌어, 스미소니안 협회에서는 스낼리개스터의 가죽을 벗겨오는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 하겠다는 공고까지 냈다. 루즈벨트 대통령도 이 괴물을 사냥하려고 아프리카 사파리로의 여행을 연기했다는 루머도 있었다.
2008년 패트릭 보이튼이라는 작가는 스낼리개스터의 역사가 담긴 “스낼리개스터: 프레드릭 카운티의 잃어버린 전설”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괴물을 막아준다고 알려진 헵타그램(7각성)은 아직도 이 지역 헛간 등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