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kanyamba
잉칸얌바는 남아프리카에서 나타난다는 정체불명의 괴물이다. 주로 폭포 주변이나 호숫가에 살며, 남아프리카의 Howick 폭포에서 자주 목격된다고 한다. 이 동물은 뱀과 유사하게 생겼는데, 머리는 마치 말처럼 보인다고 하며 길이는 20피트가 넘는다.
이 동물에 대한 이야기는 선사시대 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KwaZuluNatal 지역에서는 수많은 동굴 벽화들이 발견되는데, 이 벽화들에서 고고학자들이 ‘비를 부르는 짐승’이라고 부르는 잉칸얌바가 발견된다. 이런 별명이 붙은 이유는 이 동물과 함께 가혹한 폭풍이 같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이 동물을 조사한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 지역에 서식하는 거대한 민물 장어의 일종이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원주민들은 잉칸얌바가 장어들 보다 훨씬 거대하며 초자연적인 힘을 가졌다고 주장한다. 1998년에 강력한 태풍이 몰아쳐 수천 명이 집을 잃었는데, 그때에도 주민들은 잉칸얌바를 탓했다고 한다. 기상현상과 자주 연관되어 지는 이유는 이 동물이 여름에 모습을 감추기 때문인데, Xhosa 족의 전승에 따르면 잉칸얌바가 짝을 찾기 위해 매년 하늘로 올라가 거대한 폭풍의 모습으로 바뀐다고 한다.
이러한 미신의 유무를 떠나서 잉칸얌바가 여름 기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은 이 동물이 이주하는 습성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Zulu족들은 믿는다. 실제로, Howick 폭포에서 44마일이 떨어진 Mkomazi강이나 Midmar댐에 고여있는 물속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그 밖에도 Dargle 지역에 있는 농장 근처의 댐에서 목격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두 마리의 잉칸얌바가 물속에서 영역다툼을 벌이는 장면을 보았다는 증언도 있다.
이 동물들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게 된 것은 1996년으로, 한 지방신문에서 이 괴물의 사진을 찍어오는 사람에게 상금을 주겠다고 공고를 낸 후 부터였다. 그렇게 해서 두 장의 사진이 세상에 공개되었지만, 둘 다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흐릿했다. 그러나 이 두 장의 사진은 잉칸얌바의 실존 유무 논쟁에 불을 붙이게 되었다.
1996년 5월, 미디어에서는 남아프리카 정부가 비밀리에 Howick에 숨어있는 괴물을 포획해서 자연보호 구역으로 이주 시킬 계획이라는 루머를 방송했다. Zulu족은 이 소식을 듣고 큰 분노에 휩싸여 지방 의회에 그 계획을 중지해 줄 것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는데, 그들은 정부 요원들이 잉칸얌바의 습성을 무시하고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채로 포획을 시도하다가 그 괴물이 분노하게 되면 그 지역에 있는 마을들이 쑥대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유명세 덕분인지 호주에서 제작된 Animal X 라는 프로그램에 등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