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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난 바다 괴물 '트렁코' 사건
게시물ID : mystery_45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맛잇는
추천 : 15
조회수 : 692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6/17 20: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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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unko

 

트렁코는 19241025일 남아공 Margate에서 목격된 동물로, 19241227일에 발간된 London's Daily Mail 지에는 물고기를 닮은 북극곰이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실렸다. 처음 발견한 사람의 말에 따르면, 이 괴상하게 생긴 생물은 범고래 두 마리와 3시간가량을 싸우고 있었다고 한다. 이 동물은 꼬리를 이용해 범고래를 공격했으며 공중으로 20피트 정도를 뛰어 오르기도 했다.

 

결국 몇 일후에 이 동물의 몸뚱이가 Margate 해변으로 떠밀려 왔지만 10일이 지나도록 과학자들은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았고, 당시에 찍었던 사진이 201010월에 공개되기 전까지는 사진조차 찍히지 않은 것으로 믿어져 왔다. 당시 이 생물을 보았다는 사람의 말에 따르면, 트렁코는 눈처럼 하얀 털에 코끼리 같은 코, 바다가재 같은 꼬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피가 제거된 상태였다고 한다.

 

크기를 측정한 바로는 길이는 14미터, 폭은 3미터, 높이는 1.5미터였으며 코의 길이는 1.5미터, 코의 직경은 36센티미터, 꼬리는 3미터였고 털은 20cm 정도 길이였다. 기괴하게도 이 동물에겐 머리가 없었는데, 앞서 말한 코는 몸통에 바로 붙어있었다고 한다. 1996년 영국의 학자 Karl Shuker는 자신의 저서 ‘The Unexplained’에서 이 동물에게 트렁코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1925327일 발간된 펜실베니아의 일간지 Charleroi Mail 에는 털 난 괴물이 고래를 죽이다라는 기사를 실었는데, 기괴하게 생긴 생물이 고래를 죽이고 나서 탈진한 채로 해변에 쓸려 왔다가 10일 만에 다시 바다로 헤엄쳐서 되돌아갔다고 한다.

 

220px-Trunkowhale.JPG

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수십년간 많은 가설들이 제기되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거대한 고래, 돌묵 상어, 백상아리의 몸이 부패해서 마치 털이 난 것처럼 보인 것이며 범고래들은 단지 그 시체를 뜯어먹고 있었다는 것이다. 혹은 트렁코의 정체가 새로운 종류의 고래나 물개, 바다사자의 종류일 것이라는 가설도 나왔다.

 

2010106, Karl Shuker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트렁코의 사진을 독일의 신비동물 학자 Markus HemmlerMargate 사업 협회의 웹사이트에서 찾아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사진을 면밀히 관찰한 결과, 트렁코는 고래의 사체가 부패하여 뼈가 피부로부터 분리된 덩어리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사진은 당시 트렁코의 사체가 해변에 밀려왔을 때 A. C. Jones라는 사진사가 찍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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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후, ShukerHemmler19258월에 발간된 Wide World Magazine에 실린 또 다른 두 장의 사진을(이것 역시 Jones가 찍었던 사진이었다) 발견했다. 그중 가까이서 찍힌 사진은 트렁코의 정체가 고래의 사체임을 명확하게 드러내 주었는데, 하얀색 털로 보였던 것은 고래의 결합조직 섬유가 부패해서 밖으로 드러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사진은 범고래 두 마리가 먼 바다에서 고래의 사체를 던지며 놀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Margate 해변에 있던 사람들은 마치 괴물이 살아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착각했음이 분명했다. 1925년에 주요언론에서 까지 소개되었지만 어찌된 것인지 85년이 지나도록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던 것이 오히려 미스터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113월에는 남아공에 있는 Margate 박물관에서 트렁코의 네 번째 사진이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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