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ba FoFi
거대 땅거미는 수많은 설화 속에 등장한다. 이들은 나무뿌리 아래에 얕은 구덩이를 파고 그 위를 나뭇잎으로 위장해 놓은 다음, 눈에 보이지 않는 거미줄로 주변에 부비트랩을 펼쳐놓는다. 불운한 동물이 그 줄을 건드리게 되면 구덩이에서 거미가 뛰쳐나와 희생물을 잡아채는 것이다. 타란튤라 같은 종이 이러한 함정을 주로 사용한다.
아프리카에 살고 있다고 전해지는 즈바 포피도 이런 종류의 거미이다. George Eberhart가 쓴 책에는 한 영국인 커플이 콩고의 정글로 여행을 떠났다가 겪은 끔찍한 경험담이 적혀있다. “R.K. Lloyd와 그의 아내는 1938년 콩고에서 자동차를 타고 이동 중 거대한 물체가 도로를 건너가는 것을 목격했다. 처음에는 고양이나 원숭이라고 생각 했지만, 곧 3피트나 되는 다리를 지닌 거미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또 다른 사례로는, 저명한 동식물 연구가인 William J. Gibbons가 아프리카에 살고 있다고 전해지는 공룡 ‘모켈레-음베음베’를 찾아 떠난 3번째 탐험에서 맞닥뜨린 원주민들이 전해준 이야기이다.
“아프리카의 적도로 떠난 세 번째 탐험에서, 나는 피그미족들이 거대한 거미에 대해 알고 있는지에 대해 물어볼 기회가 있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그들은 ‘즈바 포피’, 그들의 언어로 ‘거대한 거미’라고 불리는 생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갈색 거미들은 다리를 펼치면 적어도 5피트나 될 정도로 거대하며, 서로 힘을 합쳐 피그미 전통 오두막처럼 생긴 집을 짠다고 한다. 그리고는 두 나무 사이에 방대한 크기의 원형 거미줄을 짓는데, 그들의 말로는 굉장히 견고하다고 한다.”
“이 거대한 땅거미들은 새끼 사슴이나 새같이 작은 동물들을 먹이로 삼으며, 강력한 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고 한다.” Gibbons는 설명을 이어나간다. “이 거미들은 땅콩크기의 하얀색 알을 무더기로 낳는다. 즈바 포피를 마주친 원주민들은 보통은 피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죽이는 것이 불가능한 건 아니며, 이제는 대단히 보기 드문 생물이 되었다고 한다.”
많은 원주민들은 정글이 밭으로 개간 되면서 이런 거미들이 살 수 있을 만한 환경이 사라진 것을 그 이유로 꼽는다.
이 밖에도 세계 곳곳에서 전해지는 거대거미의 목격담은 다음과 같다.
1942년 파푸아 뉴기니: Kokoda의 한 호주 군인이 10에서 15 피트 크기의 거미줄에서 살고 있는 강아지만한 거미와 맞닥뜨렸다고 진술했다. 이 검은색 거미는 덩치가 컸으며 타란튤라처럼 털이 많았다고 한다.
1948년 미국 루지애나 주: William Slaydon과 손자들은 171번 고속도로를 걸어서 교회로 가던 중이었다. 그때 앞에 있는 덤불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빨래통 만한 거미가 나타나 길을 건너갔다고 한다.
2001년 카메룬: Baka 족의 추장인 Timbo는 2000년 11월에 즈바 포피 한 마리가 자신의 마을 옆에 거미집을 지었다고 주장했다.
2011년 아마존: 영국인 카메라맨 Richard Terry는 ‘인간vs괴물’ 13화를 촬영하기 위해 거대 거미를 취재하러 아마존으로 떠났다. 어느 외딴 마을에서 그는 정글 속에 깊은 구멍을 파고 사는 거대 거미가 있으며 크기가 4피트는 족히 될 것이라는 증언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