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vil's Lake Monster
윈스콘신주에 위치한 악마의 호수는 빙하시대에 형성되었는데, 언제나 소름끼치는 안개에 둘러싸여 있는 짠물 호수 이다. 주변 환경과 격리된 이 장소는 두 마리의 끔찍한 괴물 이야기가 없었더라도 충분히 공포스러운 곳이다. Nakota 인디언에게는 “M’de Wakan”, 번역하면 “미스터리” 혹은 “나쁜 영혼”의 호수라고 불렸는데, 수 세기가 지나는 동안 이 깊고 차가운 호수는 여러 가지 이름이 붙었다가 1800년대 백인들이 이주하기 시작하면서 “악마의 호수”라는 지금의 이름으로 굳어졌다.
악마의 호수에 대한 초기의 전설들은 한 인디언 추장이 호수 건너 사냥감이 풍족한 땅을 향해 늦은 밤에 젊은 전사들을 모아 사냥 여행을 떠난 것부터 시작되었다. 보름달이 깜깜한 호수 위에 떠있는 가운데, 추장과 전사들은 카누를 타고 물 위를 미끄러져 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수많은 촉수들이 파도를 뚫고 솟아오르더니 카누를 뒤집었고, 공포에 질린 인디언들을 차가운 물 아래로 끌어 당겼다.
비록 이 불우한 여행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그들의 비명을 들은 동료들이 물가로 달려와서 달빛 아래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다. 남은 부족민들은 사망한 형제들을 위해(그리고 호수에 살고 있다는 그 악마를 달래기 위해) 매년 축제를 열어서 동물을 잡아 호수로 던지며 제물로 바쳤다. 이 전통은 오늘날까지도 남아 있는데, 이제는 제물을 바치는 의식이 아닌 부족의 전설과 전통을 기념하는 일종의 행사로 바뀌었다.
이 호수에 거대 문어 괴물 하나로는 부족했던 것인지, 선교사들이 처음 악마의 호수 기슭에 도착했을 때 Nakota 부족이 마중을 나와 대가뭄이 들었던 해에 또 다른 괴물이 나타났다는 말을 전했다. Natkota 부족이 이 빠르게 말라가는 호수 근처에 머물렀던 이유는 이곳이 물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지만, 야생동물들도 이곳으로만 물을 마시러 오기 때문에 사냥하기 수월한 이유도 있었다.
여름이 다가오며 호수는 점점 더 작아져서 결국엔 두 개의 호수로 나뉘게 되었는데, 그 경계는 얕은 진흙 뻘이 자리를 차지했다. 어느 날 아침 Nakota 부족 사람들은 이 진흙탕 위에 갇혀버린 물고기를 닮은 거대한 괴물(‘호쿠와’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을 발견했다. 이 괴물은 Nakota 부족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어서, 가장 용맹한 전사들도 감히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하고 이 괴물이 며칠 동안 펄떡거리고 꿈틀거리며 물로 돌아가려고 하는 광경을 바라보기만 했다.
그들은 이 존재가 사악한 영혼 ‘웅크’와 도마뱀을 닮은 괴물 ‘웅세지’가 낳은 끔찍한 괴물인 ‘웅크티지나’라고 믿었는데, 함부로 접근했다가 악령의 분노를 사게 되면 가뭄보다 더 혹독한 시련이 닥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이 괴물은 스스로 진흙탕을 빠져나가는데 성공하여 호수의 더 깊은 곳으로 되돌아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