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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관련 몇몇 에피소드...
게시물ID : animal_345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똥싸게
추천 : 11
조회수 : 42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2/02 12:10:39
1. 얼마 전 퇴근 길에 신논현역 근처를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가다보니 웬 조그만 포메라니안 한마리가 목줄을 질질 끌면서 인도를 휘집고 뛰어다니더군요. 잘못하면 강남대로 로드킬 나겠다 싶어 기다시피 해서 겨우 목줄 잡고 서서 주인이 근처에 어디있나 두리번 거리고 있었습니다. 어떤 여자가 빠른걸음으로 저한테 다가오더니 목줄을 낚아채더군요. 그러면서 짜증내는 말투로 " 내 개란 말야!" ....이러면서 갑니다. 그러더니 다시 목 줄을 놓고 애는 종횡무진 뛰어다니고... 개 키우는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매너도 없구나 싶었어요... 좀 더 극단적으로 말하면 웬 미친년인지... 병원에서 일하면서 차사고 케이스 몇번 봤습니다. 여태까지는 100% 우리개는 목줄 없어도 저한테만 붙어다녀서 괜찮아요 라는 개였죠. 제발 그러지 마세요. 차들은 중앙선을 넘지않고 당신은 눈이 있고 튼튼한 다리가 있으니 왕복 8차선 도로에서 중앙선 위에서 걸어다녀도 됩니까?? 목줄은 개를 도망가지 못하게 잡는 용도가 아니고 유사시 컨트롤 하는 용도입니다. 하물며 차와 도로의 개념을 아는 유치원생도 엄마가 손붙잡고 다니잖아요.. 2. 얼마 전 일하는데 스케일링에 대해서 문의 전화가 왔습니다. 친절하게 상담해주고 있는데, 마취에 대해서 좀 꼬치꼬치 캐묻네요.. 그래서 설명해드리는데 갑자기 대뜸 상당히 부정적인 목소리로 프로포폴 쓸거냐 합니다.... 속으로 전....프로포폴 쓰면 어쩔껀데 라는 생각이 울컥 들더군요.. 요즘 이슈가 돌다보니 엄청 안좋은 약물로 인식되서 그론건지.... 이유는 얘기 안했으니 전 왜 그런 질문을 했는지 모르죠... 네 저희 병원 프로포폴 있습니다. 쓰기도 하죠.. 주사마취라도 환자와 상황에 맞는 것을 골라써야 하는거니까 여러가지 씁니다. 프로포폴... 상당히 안전하고 좋은 약입니다... 오죽했으면 마사장님 돌아가시기 전에는 향정에도 없었겠습니까.. 다만... 가격도 그렇고, 까면 변질이 잘되서 극단적을 짧은 유통기한으로 프로포폴을 꼭 써야겠다 하는 환자 아니면 안씁니다.. 제 기준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3. 또 얼마 전 고양이 한마리 진료하는데, 엄마와 중초 정도 되는 애 하나가 데려왔네요. 엄마는 별 질문 안하는데 애가 꼬치꼬치 캐묻네요. 근데느낌이 애 특유의 호기심 느낌이 아니라 약간 진상의 느낌이 묻어나는.... 그래도 그냥 호기심에 그러겠지 생각하면서.. 슬쩍 엄마라는 사람의 얼굴을 보니 대견스러워하는 눈빛이... 거기까진 좋아요. 설명해주고 차트 쓰고 있는데 저보다 더 모니터에 가까이 들이밀고 제가 뭐 쓰나 보고 있네요.. .....내가 그때 좀 빡쳐서 얘기하는데, 차트 내용 너한테 숨길게 있다거나 부끄러운게 있어서 그러는거 아니다. 니가 요구하면 차트 내용 내가 종이값대가면서 다 출력해줄 수있다. 생각해봐라. 니 공부학 숙제하는데 누가 너보다 책에 더 가까이 얼굴 드리밀면서 니 한글자한글자 뭐쓰나 감시하면 기분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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