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비노. 멜라닌 세포에서의 멜라닌 합성이 결핍되는 선천적인 유전 질환이다.
은빛에 가까운 머리색. 독특한 눈동자. 대리석 같이 하이얀 피부.
옛서양에서는 이들을 '별의 아이'라 부르며 칭송했다.
별의 아이.
알비노들은 선천적으로 영적 존재나 다른 세계의 존재와 소통할 수 있는 채널러, 영매의 자질을 가진 자가 많다.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천사와 같은 외모로 신적인 존재와 소통하는 그들은 충분히 별의 아이로 보였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사실.
알비노는 유별나게 실종되는 경우가 많았다. 단지 악덕영주들의 눈요깃감으로 납치된 것만은 아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들은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눈 깜빡할 사이에' 사라진다고 한다.
단지 눈을 감았다 떴을 뿐인데 이 세상 어디에서도 두 번 다시 볼 수 없게되는 그들.
옛사람들은 그것을 자신들의 '별'로 돌아갔다고 믿은 것이다.
인간의 아이가 아닌 '별의 아이'가 '지구'가 아닌 '자신들의 별'로 돌아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