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전을 보유한 미국의 원전이 2055년이면 제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국제 신용평가 기관 S&P와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재생에너지의 빠른 증가로 인해 미국의 원전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핵폐기물과 막대한 안전비용을 발생시키는 원전을 유지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게 S&P 측 설명이다. 기관은 미국의 원전이 2055년에는 제로가 될 것으로 부연했다.
아울러 미국은 최근 정부 지원금을 받아 신규로 건설 중인 4기 중에도 경제성 문제로 매몰비용 5조원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취소한 상황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원전 비중이 30%에 달했던 일본과 독일의 상황도 미국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안전기준을 상향조정하고 새로운 안전기준으로 재가동 허가를 받기 위해 54기의 원전이 가동을 멈춰 한 때 원전이 제로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 재가동 허가를 받아 운영 중인 원전은 9기이며 폐쇄 결정한 원전은 24기에 달한다.
아베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비중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실현가능성에 대해 일본 자국 내에서 회의론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특히 재생에너지 전기가 매우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온실가스배출량도 줄어들고 있어 원전전기를 늘릴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일본의 원전 비중은 2%에 불과하다. 또한 독일도 탈원전을 선언한 이후 10% 이하로 원전 비중이 낮아졌다.
재생에너지 업계 전문가는 “원전을 신규로 추가하는 나라는 중국, 러시아, 인도 정도로 새로 건설하는 나라를 찾기가 어렵다”며 “검토·제안·착공·준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서 그 사이에 재생에너지 전기로 화석연료를 대체하고 기후변화를 대응하는 것이 빠르다는 게 글로벌 에너지 업계·관련 학계의 중론”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재생에너지에 투자된 금액은 300조원을 넘어선 반면, 원전은 50조원 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https://news.v.daum.net/v/20190705190509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