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 Cuero
엘 쿠에로는 남아메리카에 서식하는 굉장히 위험한 호수 괴물로, 소가죽을 펼쳐서 말려놓은 듯한 외형을 가지고 있다. 주로 Andres 산맥에 위치한 빙하 호수 Lacar에서 목격된다고 한다.
엘 쿠에로 라는 말 자체가 ‘소가죽’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현존하는 동물들 중에서는 가오리를 가장 많이 닮았다. 가슴 부위에는 넓은 지느러미가 있으며 채찍 같은 꼬리를 가지고 있지만, 꼬리에는 가시가 달려있지 않다. 눈은 곤충의 눈처럼 튀어나와 있고, 철갑상어처럼 입도 늘어난다. 목격자들은 엘 쿠에로의 머리 부분을 따라 날카로운 발톱들이 수도 없이 나있다고 증언했으며, 이걸 이용해서 먹이를 잡는다고 한다.이 괴물의 크기는 2~5피트이고 대략 65파운드 정도의 몸무게를 가지고 있다. 남아메리카에서 서식하는 민물 가오리와 먼 친척일지도 모른다는 주장도 있지만, 여러 가지 차이점이 존재한다.
남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엘 쿠에로가 늘 굶주려있는 포식자라고 말하며 ‘물에 사는 호랑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 심지어 범고래처럼 물 밖으로 올라가서 사람을 덮쳐버린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곤 신축성 있는 입으로 피부에 구멍을 뚫어 피와 장기들을 빨아먹어 버린다.
현재까지 인간을 공격했다는 사례는 굉장히 많지만 다소 논란의 소지가 있다. 그중 하나는 어떤 여성이 호숫가에서 아기를 옆에 재워두고 빨래를 하고 있었는데, 괴물이 악어처럼 물 밖으로 튀어나와 아기를 삼켜버렸다고 한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물속으로 몸을 감췄다고 전해진다.
이 괴물과 유사한 생물들이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강과 늪에 살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몇몇 연구자들은 엘 쿠에로와 남아메리카의 호수에 살고 있다는 미지의 생물인 휴케-휴케 와의 유사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사실 둘의 목격담은 굉장히 유사해서 아예 같은 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남아메리카의 부모들은 아이가 호숫가로 갈 때마다 “휴케-휴케가 잡아간다” 라고 겁을 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