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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이나 암실이나1[보정의이유편]
게시물ID : photolec_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꼬꼬아빠
추천 : 10
조회수 : 105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6/12 22:02:03
 
안녕하세요 꼬아빠입니다.
 
디지털 사진을 접하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법한 말입니다.
 
"후보정은 꼭 필요한것인가"
 
일단 답을 드리기에 앞서 저의 경우는 "YES"입니다.
 
요리가 취미이거나 맛집탐방을 자주하는 분들은 느껴봤을겁니다.
 
고수와 하수의 차이를.
 
분명 같은재료로 끓이는데 엄마와 나의 김치찌개 맛이 다르거나.
 
같은레시피대로 조리해도 맛은 전혀 다르게 나오지요.
 
소위 "전문가" 분들께선 이글은 지나치게 원색적이고 기초적이며 초딩스러우니 과감하게 CTRL+W키를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1.후보정은 왜 필요한가?
 
원헌드래드 말보다 원샘플이 댄 배러하다는 말처럼 일단 보시겠습니다.
2.jpg
 
왼쪽이 후보정전 오른쪽이 후입니다. 이날가지고 간 렌즈는 제 귀차니즘에 의해 50mm단렌즈 하나였습니다.
왼쪽사진을 보면 주 피사체이고 싶은 꽃 세송이와 잔 가지,잎들이 어지럽죠?
오른쪽을 보게되면 그 어지러운 사진이 조금은 정리된듯한 느낌이 들고 꽃의 위치도 조금더 시선이 가는자리로 옮겨졌습니다.
우리는 아마추어(속된말로 사짜)이기 때문에 잘못된 컷이 있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보정이 함께라면 그럭저럭 봐줄만한
사진이 나옵니다.
 
2.의도를 표현한다.
 
3.jpg
 
분명 전 이날 가을 단풍의 불긋함과 가을 햇살의 따듯함을 표현하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왼쪽 사진을 보면 의도했던 하지 않았던 니색도 내색도 아닌 그저 그런색 핸드폰 보다 못한색의 단풍입니다.
오른쪽은 빛이 풍부해지고 색도 풍부해진 전혀 다른사람이나 렌즈로 찍은것 같은 사진이 나옵니다.
왼쪽 사진은 그저 망작에 불과할까요? 필름에서 디지털로 넘어오며 느낀 가장큰 절망감이 "후보정을 염두할것" 이었습니다.
아마 왼쪽 사진을 필름으로 찍었다면 전 훨씬 밝게 찍었을겁니다. 명부가 날라가던 말던 말이죠. 그래야 의도한 풍부한 빛과 색이
나왔을 테니까요 하지만 오히려 명부를 죽임으로써 후보정의 폭을 조금 넓혔습니다. 오른쪽 사진의 명부를 보셔도 "심하게"날아간 곳은
보이지 않으실겁니다. 원본이 어둡거든요. 이처럼 찍기전에 또는 찍으며 후보정을 염두해 둔다면 역으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충분히 한장을 건져낼수 있을겁니다.
 
 
3.실수를 지우고 추억을 만든다.
 
1.jpg
 
모델은 제 집사람입니다. 모델에 대한 비판은 받아들이나 사진실력에 대한 비판은 거절하겠습니다. 흠흠..
차안에서 집사람이 절 보는 눈빛이 너무 사랑스러워 찍은 사진입니다만. 어둡죠... 네 어둡네요..
그리고 얼굴에 그림자가 짙네요.. 전 남자사진을 찍는게 아닌데 말이죠.
그때 그 분위기를 회상하여 빛을 넣어주고 색변화를 줘봤습니다. 모델은 여전히 아름답지만 분위기는 살짝 차이가 있네요.
 
4.jpg
 
같은 맥락의 사진입니다. 낮잠을 자는 아가 고양이가 너무 귀여워 찍었는데
이불이 흰색이다 보니 전체적인 밝기가 조금 어둡죠? 네 맞습니다. 원래의 포근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빛을 과하게 넣고
테두리도 더 밝게 했습니다. 그 효과로 빠지는 채도를 보충하고 암부를 조금 강조합니다.
 
 
4.조금더 극한의 상황에서도.
 
5.jpg
 
사진을 찍다보면 우리는 극한 상황을 만납니다.
어둡고 빛이 없거나 천정이 검거나 벽이 검어서 노출을 측정하기도 힘든데다가 빨리 찍어야 되는 상황처럼요
사진은 빛입니다. 빛이 풍부해야 사물의 색과 깊이가 표현되고 어느 밝기에 포인트를 줄지 결정을 해서 자신의 철학을 표현합니다.
(물론 스파게티엔 철학은 없고 탐욕만 있습니다)
필름이었다면 아도나는 상황(그레인이 잔뜩올라오고 뿌옇게 나오는 상황)이었겠죠.
이때 시간은 9시 조명은 형광등 하나 그리고 빨리 찍지않으면 저는 그릇까지 씹어먹을수있는 극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와이프를 약올리기 위해 사진을 찍어야 했고 어두운 사진을 보정하게 되는 상황인것 같습니다.

 
1편이니까 일단 설렁설렁 가는거지만
위 예시사진들이 후보정의 절대적인 이유는 아닙니다. 하지만 좀더 좋은 색을 위해
그 분위기를 재현하기위해 그리고 아름답기 위해 조금더 보기 좋기 위해......여러가지 이유로 선택됩니다.
후보정 기법은 정말 수도 없이 많고 그것에 따라 낼수 있는 색은 얼마든지 달라집니다.
 
이 강좌는 사짜들을 위한 강좌이기에 그렇게 심도있는 강좌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시간날때 보신다면 즐겁고 유익한 강좌가 될것입니다.
 
 
 
 
강좌결론 - 디지털사진에서 후보정이 꼭 필요하다? 50:50
               그 이유는? 니가 졸라 잘찍는 작가라면 안해도 되겠지만 우리는 후보정이라는 조미료를 좀 써야 맛이난다.
 
출처 제 전두엽 얕은곳에 분포되어 있는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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