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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동해에도 영향.. 복원 불가"
게시물ID : fukushima_46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ema
추천 : 1
조회수 : 89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9/19 05:40:28
[서면인터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기록한 그린피스 일본사무소

전략

- 방사능 오염수에는 어떤 방사성 물질이 있으며 왜 위험한 것인가?
"우선 가장 우려되는 방사성 핵종들은 스트론튬과 세슘, 삼중수소이다. 핵사고로 최소 2백여 가지 이상의 방사성 물질들이 방출됐는데, 이중 약 60여 가지 이상의 핵종들이 방사능 오염수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쿄전력 자료를 토대로 한 분석이다. 이들의 반감기(어떤 특정 방사성 핵종의 원자수가 방사성 붕괴에 의해서, 원래의 수의 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는 적게는 십수 년에서 수만 년에 달하기도 한다. 일부는 물에 의해 쉽게 희석되고 처리 기술로 정화되기도 하지만, 앞서 말한 세 가지 핵종은 사람을 포함한 자연환경 내 많은 생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한 물질들이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를 활용해 방사능 농도를 낮추려 시도했다. 하지만 오염 정도를 해양 방출에 적합한 규제치 이하로 떨어뜨리는 데 실패했다. 이런 사실을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7년 이상 지난 2018년 9월이 되어서야 인정했다. 또, 2018년 9월 28일 ALPS 처리 후 철제 탱크에 저장한 물 89만 톤 중 약 75만 톤이 해양 배출 허용 규제치보다 높은 방사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도쿄전력의 평가에 따르면, 스트론튬은 안전 기준치의 2만 배 이상 보인 적이 있는데, 오염수의 80% 이상 스트론튬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스트론튬과 세슘, 삼중수소는 ALPS 처리 이후에도 좀처럼 안전 기준치 이하로 준위가 떨어지지 않은 것을 도쿄전력 방사능 오염수 관련 자료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방사능 오염수가 (ALPS) 처리 후 태평양 방류되어 희석된다고 할지라도 안전하다는 근거는 없고, 일본 정부도 이를 쉽게 증명할 수 없을 것이다."
 
- 후쿠시마 원전에 얼마나 많은 방사능 오염수가 있으며 하루에 얼마씩 증가한다고 추정하는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11만 톤, 한국의 63빌딩 지상·하층을 모두 채우는 부피라고 한다. 올해 7월말 기준으로 115만 톤이 쌓여 있고, 현재 기준으론 더 늘었을 것이다. 하루에 최소 170톤의 오염수가 유입되며 일주일 기준으로 2~4천 톤, 2030년까지는 200만 톤 이상 늘 것으로 예측한다."
 
- 도쿄전력이 방사능 오염수를 태평양에 버린다면 예상되는 피해는 어떤 것들이 있나?
"일본 정부는 약 111만 톤의 오염수를 기준으로 7년간 7억 톤 이상의 물을 부어 희석하고 처리하면 태평양 방류 가능한 안전한 수치로 농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방사능 오염수가 환경에 방출되면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오염은 불가피하다.
 
가장 큰 피해를 받는 지역은 후쿠시마 연안 일대이고, 그래서 주민들의 반발을 피할 수 없다. 이후 북태평양, 한국의 동해에도 영향을 미친다. 방사성 핵종은 해류를 따라 돌면서 지속해서 바다와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킬 것이다. 방사성 핵종이 많은 양의 물에 노출된다고 하여도 일시적 방류가 아니라 앞으로 백 년이 지난 이후에도 방류가 지속할 것이기 때문에 오염 이전의 상태로 생태계 복원은 불가하다.
한번 방류를 공론화하고 정책적으로 결정하면 오염수 방류는 일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해양생태계에 축적된 방사성 물질이 음식 섭취 등으로 사람의 인체에 투입, 흡수되면 건강상의 여러 위협이 될 수 있다. 저준위여도 사람 역시 지속 피폭될 가능성이 있다."
"내일의 세대 위해 지금 내려야 하는 결단은 탈원전뿐"
 
- 일본 국민들은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어떤 의견인가?
"일본 국민들 대다수가 오염수 방류에 어떤 입장에 있는지 설명할 근거는 없다. 다만, 후쿠시마현의 사람들은 사고 이후 방사능 피해를 여전히 입고 있으며, 방사성 물질의 오염 환경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누구보다 일본 정부의 설명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일 것이다."
 
- 한국의 환경단체는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통제하고 있지 못하며 방사능 오염수가 이미 유출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됐던 이력에 대해서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가 직접 확인한 바 있고 한국과 일본에도 보도된 바 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해양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홈페이지에 공표한다. 이 자료에서도 방사능 오염수 일부가 해양에 유출되고 있는 것은 인정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녹아내린 원자로의 방사성 물질들이 지층과 지하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기 때문에 모든 오염된 지하수의 유입 혹은 바다나 강으로 흘러드는 것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 최근 한국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서한을 보내 방사능 오염수 처리는 인접국 국민뿐만 아니라 해양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구적 관심사라며 심각한 우려를 전했다.
"한국 정부는 IAEA 총회라는 무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의지를 잘 피력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향후 유엔 인권회의, 국제해사기구 회의 등 각종 국제무대에서 더 많은 기회를 활용해야 할 것이며, 지속해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공론화해 더 많은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나가야 할 것이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구상의 모든 원전은 후쿠시마 사고와 같은 대규모 참사 위험성을 잠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원전의 용납할 수 없는 위험과 사용후 핵폐기물 관리 등 환경 문제, 이로 인한 경제성 하락을 이유로 원전 사업의 신규 투자율은 나날이 감소하는 추세다. 

원전은 오래전부터 사양 산업이다. 전 세계의 원전을 내일 당장 닫는다고 해도 우리는 사용후 핵폐기물이라는 위험한 과제를 안고 수십만 년을 살아가야 한다. 

내일의 세대를 위해 우리가 지금 내려야 하는 결단은 탈원전뿐이다.
 
후쿠시마 오염수와 방사성 물질 오염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 내 노동자들의 처참한 현실이 한국에도 널리 알려져 양국 시민이 협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과 일본, 나아가 전 세계 시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동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출처
https://news.v.daum.net/v/20190918071802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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