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0년 전, 섬에서 동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해안가에 커다란 발전소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경악했다. 날이 밝아오면 떠오르는 해를 향해 매일 경건한 기도를 올렸던 그들이었다. 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서게 되면, 경건한 관습뿐 아니라 주요 생계수단인 어업이나 천혜의 자연경관도 되돌릴 수 없는 위협에 처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이와이시마섬 주민들은 추고쿠전력(中国電力)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계획에 줄기차게 반대해왔다.
치명적인 방사능을 방출하며 사고수습조차 불투명한 후쿠시마 원전 위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월10일 간 나오토 총리가 일본의 원자력 발전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하면서 14기의 신규 원전 건설계획도 흔들렸다. 이 중에서 2기는 추고쿠전력에 의해 야마구치현의 가미노세키 지역에 건설될 계획이었다.
후쿠시마 사고 직후 추고쿠전력은 원전 건설을 잠정 중단했지만, 여전히 추진 의도를 포기하지 않았다. 계획에 의하면, 2기의 원전은 세토 내해에 있는 나가시마의 타노우라만에서 일부 해안의 매립을 통해 건설된다. 3월28일 타카하시 야마시타 추고쿠전력 사장은 히로시마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가오는 전력부족과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가미노세키 신규 원전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가미노세키 원전 건설 계획이 처음 발표된 것은 1982년. 건설 부지가 위치한 세토 내해의 해안은 1934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자연경관과 생태계가 잘 보존되는 지역이었다. 건설계획이 발표된 후 원전이 들어서는 여느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가미노세키 지역은 심각한 내부 갈등을 겪어야만 했다. 발전사측은 매립과 어업활동 피해에 대해 인근 마을에 막대한 보상금을 제시했다.
지난 8월3일 이와이시마에서 열린 반핵아시아포럼과의 간담회에서 시미즈 토시야스 씨는 “(이와이시마섬) 주민들은 추고쿠전력이 제시한 10억엔(150억원)의 보상금을 거부했다. 하지만 관련 8개 어협 중 나머지 7개 어협은 모두 보상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와이시마섬은 원전 건설 부지인 타노우라로부터 불과 4킬로미터 남짓 떨어져있다. 눈으로도 훤히 보일 정도의 거리다. 500명의 주민들은 자연과 조화로운 전통적인 어업과 농업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시미즈 씨는 “섬 일대가 황금어장이다. 비파, 귤 따위를 무농약으로 길러왔다. 낚시객을 대상으로 한 어업도 활발하다. 그런데 낚시객들이 원전이 들어서면 ‘우린 안 오겠다’며 말하더라”고 말했다.
이와이시마섬 주민들은 전력사의 끈질긴 원전 건설에 지치지 않고 반대해왔지만, 계획이 완전히 폐기되지 않는 한 그들은 안심할 수 없다. 현재 공사가 임시 중단된 상태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은 계획의 ‘완전 취소’이다.
http://kfem.or.kr/?p=6445 *(2008년)
27년의 세월 동안 멈추지 않은 1000번째 반대 집회
조선통신사가 내렸던 일본 시모노세키(下關)에서 기차와 배를 갈아타며 2시간 남짓 가면 야마구치현(山口縣) 가미노세키정(上關町) 이와이시마(祝島)라는 작은 섬이 나온다.
주민이라고는 570명에 불과한 이 작은 섬에서 1000번째 집회가 지난 6월 14일 열렸다. 매일 같이 열려도 3년 가까운 시간이 걸리는데, 1주일에 한 번씩 월요집회로 1000번째를 맞았다. 지난 27년 동안 섬에 초상이 나거나 폭우가 내릴 때를 빼고는 단 한 번도 거른 적이 없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36573 *최근 12/16(월)
야마구치현 가미노세키 원전 시추조사, 반대파 어부의 항의로 당초 예정 포기
가미노세키원전 건설에 따른 해상 볼링조사를 당초 예정인 내년 1월 말까지 완료하기를 단념했다고 밝혔다 예정 지대 안의 축도에서 반대파 어부가 연일 항의해 조사를 시작하지 못하기 때문에 재개는 내년도 이후로 하지만, 원자력 발전 신설에 대한 태도를 분명히 하지 않는 가운데, 일본 내 유일한 신규 계획은 더욱 불투명해져
https://headlines.yahoo.co.jp/hl?a=20191216-00010000-chugoku-l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