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부흥 올림픽'으로 치르는 것에 반대하는 시위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원전 사고가 있었던 후쿠시마에서 벌어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당시 원전 폭발 사고로 후쿠시마현 밖으로 피난해 살고 있는 주민과 피해자 단체 회원 등 50여명은 지난달 29일 후쿠시마 '제이(J)빌리지' 주변에서 '부흥 올림픽'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도쿄올림픽을 통해 표면적인 부흥만 강조하는 것에서 벗어나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을 알리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후쿠시마에서) 올림픽이라고? 농담하세요?"라는 취지의 문구가 영어, 프랑스어, 한국어 등 8개 국어로 적힌 현수막과 플래카드를 들고 J빌리지 주변 거리를 행진했다.>
국가대표 훈련 시설을 갖추어 일본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J빌리지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 대응본부가 설치됐던 곳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일본 정부는 올해 도쿄올림픽을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극복하고 일어서는 일본 모습을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로 삼고자 오는 26일부터 121일간 진행되는 일본 내 성화봉송 출발지를 J빌리지로 정해 놓은 상태다.
J빌리지를 출발한 성화는 후쿠시마 제1원전이 자리 잡고 있는 오쿠마(大熊)와 오는 4일 피난지시가 일부 해제될 예정인 후타바(雙葉) 등을 거치면서 부흥 올림픽 메시지를 발신하게 된다.
후쿠시마 원전은 후타바와 오쿠마 두 마을(町)에 부지가 절반씩 걸쳐 있다.
아베 총리는 여러 일본 매체와의 올해 신년 인터뷰에서 동일본대지진 재해를 딛고 "멋지게 다시 일어서는 일본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호소해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면서 올해 도쿄올림픽을 부흥올림픽으로 치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가 부흥에만 초점을 맞추고 원전 사고 피해 지역 주민들의 피난 생활이나 폐로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을 방치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1438786 https://this.kiji.is/606386268991226977 외 방사능 오염
https://www.tokyo-np.co.jp/article/ibaraki/list/202002/CK202002290200013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