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토레스 부진의 이유
게시물ID : soccer_533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앗싸좋쿠나
추천 : 10
조회수 : 263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02/19 14:40:04

볼컨트롤, 특히 움직이는 상태에서의 볼컨트롤이 확 나빠졌다. 길게 말로 할 거 없이 영상으로 보자

 

 

 

0809시즌 리버풀이 맨유를 4:1로 대파했던 경기다. 일단 이 장면을 다시 보면 일단 비디치는 공을 앞으로 곧바로 처리하기 보다는 뒤돌아 서서 반데사르 골키퍼에게 공을 전달해서 다시 빌드업을 하려고 한듯하다. 그게 아니면 낙구지점 판단을 잘못했을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비디치의 뒤에 공이 떨어진것 만은 확실하다.

 

 자, 공이 비디치의 뒤에 떨어졌고 비디치는 돌아서서 공을 따라가서 처리를 하려고 하는데 비디치가 몸을 뒤로 돌렸을때 토레스는 공을 향해 속도를 붙이며 달려오고 있는 중이다. 즉 이미 속도가 붙은 토레스와 이제 속도를 붙이기 시작한 비디치와의 속도싸움에서는 당연히 토레스가 이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돋보이는 것은 토레스의 순간 가속도보다는 비디치와의 어깨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몸싸움 능력과 스피드가 붙은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공을 향해 발을 뻗어 비디치의 영향권에서 공을 떨어뜨리고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공을 놓는 볼컨트롤 능력이다.

 

다른 장면을 보자 

 

 

이 장면도 토레스의 스피드에 주목하기 쉽지만 베나윤이 대각선으로 찔러준 공을 달리는 와중에 건드려서 공의 진행 방향을 살짝 틀어주는 동시에 공이 지나치게 멀리 튀지 않게 하는 볼컨트롤이 없었으면 퍼디난드에게 저지당하거나 반데사르가 뛰쳐나와 공을 잡았을 것이다. 퍼디난드를 뿌리치면서 오른쪽으로 살짝 볼을 트는 동시에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에 공을 확보하는 것. 말이쉽지 수비수와 어깨싸움하며 달리는 와중에 이런 절묘한 볼컨트롤을 한다는건 대단한 작업이다.

 

그러나 첼시로 이적한 이후 토레스를 보면 저런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몸싸움 능력이나 속도도 예전같지 않고 무엇보다 토레스의 최대장점인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의 볼컨트롤 능력이 확 구려졌다. 알론소의 플레이메이킹과 제라드의 스루패스를 기반으로 한 역습위주의 공격을 펼쳤던 베니테즈 감독 재임당시의 리버풀에 비해 2선에서의 볼점유를 기반으로 잘게 썰어나가는 축구를 하는 것이 현재의 첼시인 만큼 토레스의 장기가 발휘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선수 개인기량 자체가 저하된 것까지 팀 전술에서 이유를 찾는것은 무언가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인다.

 

아무래도 고질적으로 반복되어온 햄스트링 부상과  무릎연골 부상, 그리고 탈장으로 인한 신체능력의 저하에 팀을 옮기면서 달라진 역할, 그로 인한 적응 문제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라면 신체능력의 저하가 가장 큰듯하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