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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타고 다녀요 ㅋㅋ
게시물ID : car_227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해구신
추천 : 0
조회수 : 95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2/25 15:13:31

처음 산 차는 스물여섯에 아는분 사모님이 장보기용으로 타시던 중고 리오sf입니다.

아버지 어드바이스로 길도 잘 들이고 정비도 하고 해서 참 잘 타고 다녔습니다.


아마 스물아홉 일본여행가는길이었을거에요.

담뱃재가 창밖으로 나가지 않고 안쪽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뒤쪽 좌석을 살피다 그대로 앞차를 들이박았죠.

큰 트럭을 받은터라 앞차 운전자분이 다치신건 아니었지만 엔진룸이 뒤로 밀려버렸습니다.

저도 다치진 않았구요.

여튼, 일본 다녀오자마자 폐차하고 새 차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사고도 낸 터라 좋은차니 어쩌니 할 형편이 못되어 결국 산게 모닝이었어요.

마티즈와 모닝을 상당히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마티즈보다는 모닝이 조금 더 남성적인 느낌이었다고 할까... 뭐 그랬습니다. ㅋㅋ

마티즈는 왠지... 창문너머 바라봤을때 핑크로 도배된 차내공간에 새침뾰로통한 얼굴로 앞만보고 가는 젊은 아가씨가 연상되어서 말이죠 ㅋㅋ


모닝을 타고 다니면서 좋았던건 짧은 본넷과 아예 없는 뒷트렁크 덕분에 골목길 돌아다니기 좋았고 주차도 편했다는것?


그러다 서른하나즈음이었을거에요. 어쩌다가 낚시를 배우게 되었는데,

낚싯대가 모닝에 들어가지 않더군요.


;;;;


그래서 차를 바꾸게 되었더랬죠.

참 어울리지도 않게 총각이 카렌스를 뽑게 되었습니다.

낚싯대도 들어가고,

뭣보다 좋았던건 시트 눕혀놓고 여친과 엄마아빠놀이도 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오유를 하게되고, 여친이 떠나면서...


혼자 출퇴근용으로 쓰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출근길 혼잡한 도로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멍때리고 있을때,

문득 뒷좌석쪽을 바라보니...

텅... 비어있더군요.


와... 쓸데없이 크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차를 바꾸기로 했어요.


처음엔 저도 소나타부터 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아무리 이런저런 혜택이니 대출이니 분할납금이니 해도...

어찌되었건 큰돈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마지막으로 봤던 모닝을 사게 되었습니다.

예전 모닝을 타봤던게 큰 영향을 준것 같아요.

경차라고는 해도 실내공간이 그리 좁다고 생각한적도 없었고...


다시 모닝으로 돌아와서 느끼는건데,

참 경제적이긴 하구나 싶더군요. ㅋㅋㅋ

카렌스 몰때랑은 천지차이입니다.

기름값부터 등록세, 주차비 등등 여러모로 싸긴 하네요.


물론 모닝이라 무시받은 경험도 있었습니다만,

차로 여자꼬시고 다닐것도 아니니...

영 무시하면 창문내려서 얼굴보여주면 되죠 뭐. 젠장.


여튼, 지금은 서른다섯입니다.

모닝타고 잘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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