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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우니 별 미친게 다 있네요...
게시물ID : menbung_483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itchhiker
추천 : 22
조회수 : 1557회
댓글수 : 74개
등록시간 : 2017/06/17 17:13:45
조금 전 동네 이마트가서 장보고 왔는데
 
계산대에서 물건 올려놓고 봉투 추가해달라고 해서
 
계산대 아주머니가 계산해주는거 하나씩 봉투에 담고 있었어요.
 
보통 뒷사람의 물건과 구분해놓는 바 있잖아요.
 
분명히 제 물건까지 바를 해놓고 물건 담고 있는데 막판에
 
제가 산 물건이 아닌 것이 삑 소리를 내며 찍히고 있더군요.
 
뒤에 분들 물건이 제쪽으로 넘어왔나보다 하면서 아주머니께
 
"마지막 3개는 뒤에 분들 거예요, 빼주세요."
 
했더니 뒤에 60대로 보이는 아줌마가
 
"아이 총각, 이미 찍혔는데 그냥 총각이 계산해줘요. 뭐 얼마나 한다고..."
 
옆에 남편으로 보이는 아저씨도
 
"그래, 이왕 찍힌거 같이 계산해줘, 어려운것도 아니잖아."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아저씨꺼를 왜 제가 계산해줘요? 아줌마 뒤에 3개 계산에서 빼주세요."
 
그랬더니
 
"됐어, 내 참 더러워서, 우리가 거지도 아니고, 하여간 요즘 젊은 것들 자기밖에 몰라.
 어른 공경할 줄도 모르고, 우리 아들 같았으면 '어르신꺼 나머지도 다 제가 계산해드릴게요'
 했을텐데, 참 요즘 세상이 문제야 문제..."
 
뭐 이런 미친 ㅅㄲ가 있나 해서 물건 다 담고 앞에서 좀 쳐다보다가 욕 나올려는거 참고 그냥 왔네요.
 
살면서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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