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남친이랑 만나고 사귄 건 500일 살짝 넘었으니, 솔직히 제가 남친과 함께한 시간보다 그 여사친분이 남친과 함께한 시간이 긴 건 맞습니다.
연애 초반에는 그 분 때문에 엄청 싸웠어요.
둘이 대학 시절 내내 사귄다고 오해받고 엄청 엮였다고 하는데
저랑 사귀고나서도 매일 연락하고, 그 여사친분이 자기 인스타 아이디를 제 남친 거랑 커플처럼 맞췄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
작년에 제가 하도 난리난리를 피우니까 남친이 인스타 아이디를 제 거랑 맞추고, 그 여사친분과의 연락도 줄였는데요.
여사친분도 인스타 아이디를 바꿨더라고요
그 후 여사친분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됐는데,
제가 얼마 전에 친구들한테 썰 풀면서 이 얘기했더니 '여사친이 남친을 마음에 뒀던 거 아냐?' 하는 의견이 많네요.
남친은 걔한테 유일한 친구가 남녀 통틀어서 자기밖에 없으며 그냥 볼 꼴 못볼 꼴 다 본 친구 사이라고 하고, 남친의 친구분들도 "우리가 몇 년 동안 둘을 엮으려고 했는데 절대 안 엮이더라" 이랬는데... 제 친구들 얘기를 들으니 여사친분한테 의심이 드네요.
암튼 저랑 사귄 후로 둘이 따로 만난 적은 없고
문제 안 생긴 지도 몇 달 됐는데 이제 신경 꺼도 될까요?
참고로 고백은 남친이 했습니다.
저는 연애 초기나 지금이나 연락이나 데이트에 큰 욕심이 없는데 그런 것도 남친이 더 하고 싶어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