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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갔던 사람입니다. 오유분들 감사합니다.
게시물ID : love_491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미와노루
추천 : 19
조회수 : 2130회
댓글수 : 33개
등록시간 : 2022/02/27 18: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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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몇 주 전 연애게시판에 글 썼다가 베오베 갔던 여자입니다.

이별 후 그리운 마음에 여기다 글을 썼고,

글 쓴 사실을 기억 못하고 있다가 나중에 들어와보니 베오베에 올라가있네요.

울면서 쓴 글이었는데, 댓글들 보며 지금은 웃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희 완전히 헤어졌습니다.

헤어진 지 한 달 정도 됐고, 조금 전에 용기내서 전화를 했는데 저한테 조금의 마음도 없다더군요.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시간쓰지 않겠대요.

그 말이 조금 아팠지만 뭐, 덕분에 확실히 정리할 수 있게 됐어요.

 

솔직히 돌아오지 않을 거 알고 있었어요.

짧은 연애를 반복하던 사람이라 저 역시 수많은 여자들 중 하나가 됐음을 직잠하고 있기도 했고요.

그런데 미련이 남았던지 조금 힘들었고, 여기다 글까지 썼었는데 덕분에 흑역사만 남겼네요 :) ㅋㅋ

 

저 다음 주에 선봐요.

부모님이 주선한 거라 신중해야해서 

확답하기 전에 오빠한테 전화를 했는데

이렇게 깔끔히 까였으니 홀가분하게 선자리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커뮤니티 한 번도 해본 적 없는데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좀 늦었지만 위로해주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에 '오빠 연락오면 꼭 후기글 써주세요'란 말이 있던 게 기억이 나서 이렇게 후기 써요 :)

저 완전히 깨졌으니 죽창 안 맞아도 되는 거죠? ㅋㅋ

 

잘 지내겠습니다.

덕분에 활짝 웃고 갑니다.

행복한 날들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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