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 회원 여러분!

 

주인에게 꼭 돌려주고 싶은 분실물이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3월 19일 새벽 5시경 동대문을 지나가는 163번 버스

 

맨 뒷자리에서 휴대폰 외장 메모리를 주웠습니다.

 

속의 내용물이 궁금했던 저는 일단 외장 메모리를 집으로 들고 왔고,

( 결코 육체적인 행위 위주의 동영상을 기대한 것은 아닙니다. )

 

혹시나 중요한 업무 문서나 파일이 들어 있으면 반드시 돌려줘야 하기에

 

노트북에 연결해 내용물을 열어 보기로 했습니다.

 

컴퓨터를 잘 못하는 저는 쉽사리 연결을 하지 못했고,

 

몇 번의 시행착오가 저를 조바심 나게 만들었죠.

( 4GB 메모리에 3GB 이상의 내용물이 들어있었거든요. )

 

결국, 몇 번의 시도 끝에 연결을 성공 시켰습니다.

 

역시나 동영상이 들어있더군요.

 

하지만 제 기대, 아니 예상과는 달리 외장 메모리에 들어있던 내용은

 

뽀로로 율동 동영상과 동요 음악 파일이었습니다.

 

응~?!OㅂO;;...

 

( 10분 경과... )

 

그전까지만 해도 외장 메모리에 중요한 것이 들어있지 않으면

 

어차피 주인 찾아주기도 힘든 거 그냥 내가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내용물을 보니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아마도 이 메모리의 주인은 아이가 있는 부모이거나,

 

어린이 집, 혹은 유치원 교사겠죠?

 

자신의 아이를 위해 이 파일들을 하나하나 집어 넣었을 걸

 

생각하니 왠지 좀 짠해졌거든요.

 

아이도 무척 속상해 할 지도 모르는 일이고...

 

버스 회사로 분실 신고를 했을지도 모르기에

 

회사에 전화해 봤지만 분실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혹시나 몰라 이렇게 오유에 글을 남깁니다.

 

그리고 그 분이 볼 확률이 높을 만한 다른 커뮤니티도 추천해 주시면

 

그쪽에도 복사해서 올리겠습니다.

 

( 아무래도 젊은 분이시면 커뮤니티를 이용할 확률이 높잖아요...^^ )

 

본인 확인을 위해 사진은 따로 올리지 않았습니다.

 

이 망할 오유 덕분에 며칠 전 부대로 복귀했네요.

 

바깥 세상은 정말로 달콤한 곳이더군요...

 

더 있다 오고 싶었는데...

 

그러니 아무쪼록 추천 한 번 씩만 부탁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유 여러분~

 

생겨도 얼마 못가요~Oㅅ<

 

 

 

 

 

 

 

 

 

 

 

 

 

 

P.S - 한동안 바빠서 오유에 못 들어왔는데, 드디어 똥 게시판이 생겼네요~?!ㅋㅋㅋㅋㅋ

그 당시 오유는 축제 분위기였겠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