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살았던 분이라면 '동방마트'라는 곳을 기억하실 겁니다. 물론 게임 관련 제품은 맞은 편에 있던 '홍명상가'쪽이 더 많이 팔긴 했었지만, '동방마트'속 게임 매장(정확히 말하자면 문구 매장)에선 정품과 쥬얼 시디를 모아서 팔았었거든요. 부모님에게 받은 용돈, 엄마 몰래(?) 마련한 돈 (엄마! 나 참고서 사야 돼!)을 들고, '오늘은 어떤 게임을 사러갈까?'라며 학교 끝나고 들뜬 마음으로 가던 게 문득 생각이 났어요.
복돌이의 개념은 커녕 쥬얼시디의 개념 조차 잡히지 않았던..나름 순수(?)했던 시절. 오락실에서 즐겨했던 '메탈 슬러그'를 집에서도 하고 싶었고, 시내 중심가에서 팔고 있는 CD를 본 순간 부터 시작됐던 것 같네요. <메탈 슬러그>를 비롯해서 수 많은 게임들을 구입했었는데 그게 무려 50장이나 되더라는......;;
<툼레이더>의 과거 2~4편을 비롯해서 바이오 하자드3같은 어드벤쳐 류도 있었고, <악튜러스>. <파랜드 택틱스1~2>같은 RPG 게임도 있었지요. 아, 물론
<마그나 카르타>같은 류의 버그 제품도....;;
PC방에 가서도 CD를 가져갔던 시기. 친구와 함께 갔었는데 CD를 놓고, 메탈슬러그를 하고 있는 본인에게 얘기하길...'그걸 왜 CD로 하냐? 받으면 되지?'
라는 말과 함께 복돌이의 신세계(?)를 보여줬드랬죠. 신기하긴 했는데 뭐랄까...소장에 대한 만족감이 바닥으로 추락하더군요...;; (아, 그리고 그 친구로부터
'바람의 나라'를 배웠더랬죠....;;)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나서 현재는 CD가 남은 게 별로 없네요. 예전에 PS2를 샀을 때 구입했던 <영제로>시리즈나 <철권>같은 제품도 있지만 막상 제가 그렇게 아꼈던 50개의 CD는 모두 어디론가 날아가버렸네요 ㅠ ㅠ. 그래도 요즘엔 다시 모으고 있어요.....;;
여러분들은 게임에 대한 추억..어떤 게 있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