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롭게 미게 베슷흐 보고 있었는데, 인셉션 글이 있더라고요!
저도 인셉션 처럼 경험을 한적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썰을 풀어봅니다!
당시 꿈에서 깨어났을땐 뭔가 소름돋고 무서워서 덜덜거렸는데 지금 생각하면 싱기방기ㅋㅋ.
음. 그때가 7월달이었는데, 전날 밤을 새서 그런지 낮시간이 되니 엄청나게 졸음이 쏟아졌습니다.
1시 반이었는데 6시에 엄마랑 시내에서 만나서 저녁을 먹자는 약속을 해서 자면 안되는데-안되는데-하다가
조금만...자자...하고 알람을 맞추고 결국 잠듦.....
그렇게 어느순간 침대에서 잠에 들었는데, 학교였습니다.
고등학교 운동장이었는데, 운동장이 엄청 컸어요!
어느정도였냐면요.
저 점이 저ㅎㄷㄷㄷ. 두 네모는 골대고 왼쪽이 학교 건물.
저 정도로 아주 큰 학교였는데!
체육시간이었고, 방학이 다가와서 선생님은 그냥 자유시간을 갖으라고 하시며 저희들을 운동장에 풀어놓으셨어요ㅋㅋ.
그러자 남자애들은 축구를 여자애들을 두세명씩 끼리끼리 모여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잡담.
그러다가 종이 치고!
남자애들은 쉬는 시간 까지 하자며 계속 축구를 했고, 끼리끼리 뭉쳐서 이야기를 하던 여자애들은 그런 남자애들 사이를 가로지르며 건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친한 여자애랑 둘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며 돌아가다가 문득 하늘을 봤는데 너무 아름다웠어요.
양떼구름! 아시죠? 막 둥글둥글한 구름들!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작고 보잘것 없는 인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아주 넓고 장엄한 하늘위로 양떼구름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어요.
그걸 멍하니 보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친구가 말했습니다.
양떼구름이 생기면 곧 비가온데.
처음듣는 이야기여서 아. 그래? 라고 하면서 계속 목이 당길 정도로 올려다보는데, 갑자기 하늘 한쪽 구석부터 냄비속의 물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듯 구름들이 부글거리더니 점점 시커멓게 변하더라고요...ㅎㄷㄷ
순간 뭔가 무서워져서 야...저거봐...이상해...라고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꿈에서 깸.
헠헠. 몸에서 이상하게 소름이 쭈뼛쭈뼛 돋고 좀 무서워져서 팔을 들어올려 몸을 감싸고 덜덜거리는데.
문득 제가 앉아있는 상태라는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분명 침대에 누워서 잠들었는데, 딱딱하고 차가운 의자 위에 앉아있더라고요.
그래서 뭐지? 하고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빛 한점 안들어오는 어두컴컴한 방의 정가운데에서 제가 의자에 앉아 웅크리고 있더라고요...
순간 납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게 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마 너무 현실성이 안느껴져서 그런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일단 뭔갈 해야겠다 싶어서 의자에서 일어나서 더듬더듬 앞으로 걸어가는데, 한쪽 벽에 거울이 있었습니다.
분명 빛 한점 안들어와 매우 어두컴컴한 방이었는게 거울은 흐릿했지만 잘 보이더라고요.
이러케.....ㄷㄷㄷ.....
분명 저같은데 제가 아닌것 같은 기묘한 느낌이 드는 거울을 보며 저는 확신했습니다.
이건 꿈이다.
그래서 저의 오른쪽 뺨따구를 내리쳤어요.
꿈이면 분명 안아플거다라는 생각에 겁나 쌔게 후려쳤는데.
...아...아파.
진짜 눈물이 쏙 하고 나올듯 너무 아픈거에요.
순간 무서워져서 착각일거야 이건 분명 꿈일거야 하면서 왼쪽 뺨을 다시 내려쳤는데.
또 얼얼하게 아파서...그게 진짜 너무 무서워서
설마...이건 꿈이 아닌거야?!...
하는 순간 깸.
..OuO....장난하는것도 아니고 이게 무슨....ㅋ
깨니까 침대더라고옄. 그래서 하 진짜 살다살다 별 꿈을 다 꾸네...하면서 앞을 봤는데.
...해가 지고 있었어요. 저녁 노을...방 전체가 좀 어둡고 주황빛으로 물든...그런 상태.
그 순간 헠! 엄마랑 약속!!!!!11
하면서 옆에 핸드폰을 봤는데!1 8시잌ㅋ!!!!11111!!!!!!!!!!1
그걸 보는순간 어디선가 들리는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TV소리!!!!
아...망했다. 싶어서.
얼른 엄마가 계신 방으로 후다닥! 하고 달려가니 엄마가 잔뜩 화가나신 얼굴로 TV를 보고 계시더라고요.
예전에도 자다가 엄마랑 약속을 놓쳐서 혼난적이 있는데.
이번엔 얼굴 표정을 보니 진짜 장난이 아니셔서.
무릎 꿇고 엉엉...ㅠㅠ...잘못했어!1....너무 졸려서 그만!!ㅠㅠㅠ하고 비는데도.
엄마는 절 돌아보시도 않고 뭐-. 저리가-. TV보잖아. 저리가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하시고...ㅠㅠ.....진짜 심장이 깃쫄깃쫄해서 아예 엎으려서 절하는 자세로 죄송해여ㅠㅠㅠㅠㅠ
하고있는데.
이상하게 TV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아니 뭔가 봐야할것만 같은 기분?
그래서 엎드린 자세에서 고개만 살짝 돌려 TV를 봤는데.
...코코몽
.......TV에서 코코몽이..하고 있고 엄마는 그걸 진지하게 보고 계셨.....
그 순간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마지막 꿈이 진짜 너무 리얼해서...진짜 우리집이랑 완전 똑같...조금의 다른점도 이상함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완전 똑닮이여서...
진짜 깨어나고나서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도 못하고 이불속에 숨어서 덜덜덜덜덜하고 떨었습니다.
뺨을 다시 내리쳐볼까 했는데 아파도 그게 또 꿈일까봐 무서워져서. 덜덜덜덜덜.
좀 진정되서 핸드폰을 찾아서 확인했더니 진짜 8시여서. 덜덜덜덜덜.
어디선가 희미한 TV소리가 들려오고 있어서 진짜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덜덜덜덜덜.
핸드폰 쥐어잡고 배게하나 끌어안고 안방으로 가니 다행히 TV에선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이 소리를 지르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그것을 화가나신 표정을 보고 계셨는데 다행히 화의 대상이 제가 아닌 연민정인거 같아 배게를 끌어안고
엄마의 옆으로 부비작거리며 들어가서 함께 왔다 장보리를 보았습니다.
ㅎㅎ...
아직도 생각하면 그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이 안가 온몸이 서늘할때의 그 기분은 생생합니다.
신기방기하지만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던.....ㅎㄷㄷ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