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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백? 4백?
게시물ID : soccer_571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앗싸좋쿠나
추천 : 4
조회수 : 71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3/24 16:17:18

전통적인 3백의 구성은 두명의 스토퍼(공격수를 대인마크)와 한명의 스위퍼(스토퍼 보조+2선 침투하는 선수 저지)로 구성된다. 뭐 리베로가 어쩌고 하는데 이건 리베로로 뛸만한 기량을 갖춘 선수를 보유한 팀들한테나 해당되는 이야기고... 이런 3백은 2톱 시스템이 대세이던 때에 주로 사용되었는데 왜나햐면 이론적으로 중앙 수비수는 상대 중앙 공격수보다 한명 더 많이 배치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즉 투톱에는 수비수 셋, 원톱에는 수비수 둘, 뭐 이런식이다. 3백이 사장되고 포백이 보편화된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원톱과 두터운 미드필드가 대세인데 굳이 중앙수비를 셋이나 쓸 이유가 없고 그보다는 중앙 수비수둘을 놓고 미드필드에 선수 하나를 더 놓는 편이 낫기 때문이다. 게다가 3백에서 스위퍼는 2선에서 침투하는 선수를 예측하고 막아설 줄 알아야 하고 4백과 달리 오프사이드 라인을 쓰기도 어렵기 때문에 3백은 조직적인 수비보다는 수비수 개개인의 기량에 의존하는 경향이 더 강한데 문제는 이 3백에 적합한 수비수가 생각외로 많지 않다는 점에 있다. 


문제는 이것 뿐만이 아니다. 쉬지않고 터치라인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알베스나 카푸, 카를로스 같은 초인급의 윙백 없이 3백을 사용한다는 것은  측면 공격을 포기하겠다는 말과 다름 아니다. 사실상 필드에서 자유로운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측면밖에 남지 않은 현대축구에서 측면공격을 포기한다는 말은 자살행위와 다름 아니다. 


이런 이유로 3백은 점차 사장되어 가는 추세다.


현재 한국축구에 위와 같은 조건을 만족하는 기량을 갖춘 수비수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딱잘라 없다고 말하겠다. 그렇다면 개인 기량에 의존하기 보다는 조직력과 시스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02년에 3백으로 성공을 거두지 않았느냐고 할텐데 02년에는 신체조건이 좋고 터프한 수비가 가능한 최진철,김태영 스토퍼 콤비와 걸출한 리베로 홍명보가 있었고 송종국과 이영표 두 윙백이 그야말로 사기급 활약을 보여줬으니 가능했던 이야기다. 


그런데 지금 저 위에 언급한 선수들 정도의 기량을 갖춘 선수가 있나? 


전술은 결국 현재 갖고 있는 자원에 맞춰 쓰는거다. 전술을 먼저 짜놓고 선수를 거기 끼워맞추는거, 이건 게임에서나 가능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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