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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조리 아르바이트
게시물ID : panic_446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작가지망생
추천 : 10
조회수 : 415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3/25 09:02:00

1.          고1인가 고2때 겨울 방학에 맞춰서 용돈이라도 벌고자 아르바이트를 구하려고 한 적이 있음. 대전에 사는

             분이라면 그 유명한 '교차x'를 알텐데 거기서 대부분의 아르바이트를 찾아봤음. (그 당시 알바천국 같은싸

             이트 자체를 모르고 있었음;;)

 

2.          그러던 중 '월급 100만원, 학생도 가능합니다'라는 글을 봤음. 뭔 일을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쓰

             여져 있지 않았음. 일단 궁금해서 전화해 보니까 '전단지 알바'라고 함.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한 번 해본

             적이 있었음. (여름방학 때 무려 29만원을 벌었었음) 그래서 장소 알려달라고 해서 바로 향함.

 

3.          도착해서 전화 하니까 지하 다방 같은 곳으로 안내를 해 줌. 안으로 들어가니까 내 또래의 학생 여러명이

             있었음. (좀 과장되게 얘기하자면 '아저씨'의 소미가 할머니에게 이끌려 들어가는 그 곳처럼) 주인으로 보

             이는 아줌마가 일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신분증하고 핸드폰을 내놓으라고 함. 도망갈까봐 그런가 보다 하고

             건네 줬음. 이 때 부터 본색이 드러남.

 

4.          일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전단지 알바는 사실상 낚시. 월 100만원이란 것도 낚시. 복조리가 담긴 종이 가방을

             건네주며 이거 다 팔아야 한다고 얘기함. 그리고 함께 밖으로 나가니까 봉고차에 태움. 대전 각 아파트에 내려

             서 복조리 판매 시작. 추운 겨울에 복조리 들고 아파트 복도를 이리저리 돌아다님.

 

5.          결국 새벽 1시까지 판매한 복조리는 고작 3개. 지하 다방에 다시 돌아가니까 돈 내놓으라고 함. 복조리 하나당 2000

             원이었으니까 3개면 6000원을 건네줌. 수수료를 무려 7000원이나 떼야 한다고 천원 더 내놓으라함. 수익은 없고, 오

             히려 천원을 빼앗김.

 

6.          신분증과 핸드폰을 건네며 아줌마 하는 말. '경찰한테 신고하면 찾아간다. 전화 번호 다 적어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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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이 '작가 지망생'이라 지은 얘기로 오해 받을 것 같아서 쓰는데

100% 실화임. 오늘도 집 앞에 슈퍼 가는데 뙇 광고가 보였음 '월 50만원 전단지 알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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