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왜 만나는 남자마다 가정을 꾸리고 싶어하는건지..ㅠ 만난지 백일 좀 넘었는데 처음엔 자기는 결혼하면 이렇게 살고 싶다 얘기하더니 점점 그 미래에 제가 있더라구요.. 나중에 우리 결혼하면 이렇게 살자던가 나중에 애 키우면 이렇게 하자 등등.. 저도 결혼 생각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아직 만난지 오래 되지도 않았고 결혼 확신까지 가려면 좀 생각이 많아지는데 벌써부터 저러니까 살짝 부담이에요.. 예전에 만나던 전남친도 저랬는데 남자들은 누굴 좋아하면 결혼 얘기하는 게 국룰인가요..? 아님 제가 만나는 남자들만 저러나요ㅠㅠ
저는 반대로 여자 쪽에서 연애 시작부터 결혼 이야기 꺼내거나 신혼장만 꺼내는 경우가 많았네요. 결국 사바사죠. 글쓴 분 처럼 신중하게 접근하는 사람도 있고, 냅다 청혼공격 하는 사람도 있구요. 나이대가 좀 있다면 더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급해지니까요. 여자에 비해서 남자의 결혼하자는 말이 주는 무게감도 많이 달라요. 여태 만나신 분들의 무게감이 좀 가볍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누굴 좋아하고 그 사람을 책임지고 싶어지면 당연히 결혼이야기 나오는게 맞습니다. 당연히 서로 결혼 타이밍이 맞을 가능성도 낮기 때문에 빠른사람은 참아가는 노력이 중요하고, 느린사람은 실수나 번복이 없도록 차근차근 단단히 잘 다져나가는게 중요하죠.
사바사죠 미래를 생각했을때 당장 옆에있는 님을 대입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저도 딱히 지금 만나는 사람과 결혼생각 없을때도 내 미래를 그려봤을때 비혼은 아닌지라 전남친들한테 많이 얘기했었어요 (진지한건 아니고 뭐 애는 딸하나 아들하나 낳고싶다 이정도) 상상일뿐이니 너무 염려마시고 너무 싫으면 아직 만난지 안됐는데 그런얘긴 부담스럽다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