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오늘따라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6746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4성솔로
추천 : 0
조회수 : 28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4/06 00:52:39

정말 너무 속이 상해서 술을 몇잔 마시고 들어왔는데

 

컴퓨터 켜고 멍하게 있다보니

 

11년 전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정말 간절하게 뵙고 싶어집니다.

 

임종도 지켜드리지 못한 못난 손자..

 

학교 들어갈 나이가 되고부터는 할아버지와 한 방을 스면서 살았는데

 

정말 어린놈이 할아버지라고 모진말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그 모든 일을 그저 손자라고 그냥 받아주시던 무한사랑이 그리워집니다.

 

노인정에서 사탕이나 떡이라도 받아오시면 숨겨두셨다가 저 오면 먹으라고 주시고

 

고모들이 와서 용돈받으시면 저 학교갈때 조금씩 주시던 그 사랑을..

 

그게 사랑인지 지금에 와서야 술몇잔 하고 나니 깨닫게 됩니다.

 

할아버지가 폐암으로 아파하시다 돌아가셔서

 

어머니가 항상 저에게 '넌 담배 배우지 마라'라고 신신당부 하셨지만

 

그때는 깨닫지 못하고 결국 담배를 배워버린 불효를 나중에 할아버지는 이해해 주실까요.

 

지금은 끊고 싶어도 못 하는 제 의지에 그냥 한숨만 쉽니다.

 

곧 할아버지 기일이 돌아오는데

 

일에 치여서 갈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작년에도 못갔는데 올해는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할아버지....꿈에라도 나와주세요.

 

너무 보고 싶습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