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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 Flutterpainful -2-
게시물ID : pony_393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과거와단절
추천 : 1
조회수 : 36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4/10 00:11:47

대쉬가 다시 창문으로 가기 위해 등을 돌렸을때 멀리서 폭죽 터지는 소리가 나지막히 들렸다. 하지만 그 폭죽터지는 소리는 다른 폭죽 소리와는 달리 짧게짧게 끊기면서 들렸다.
"핑키파이가 저 소릴 들었다면 분명히 '무슨 이딴 폭죽 소리가 다 있어? 이건 순 엉터리야!'라고 외쳤을거야....."
대쉬는 연기가 치솟고 있는 방송국 건물로 날아갔다. 이미 화염은 방송국 건물 높이의 중간까지 점령한 뒤였다. 길거리에서 누군가가 다급한 목소리로 대쉬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Asihope! Coup d'Etat posya!"(돌아가세요! 쿠데타가 일어났어요!)
대쉬는 일개 대사관 직원으로 주부토로 파견 나왔고 주부토어를 전혀 몰랐다. 사실 이는 스파클을 제외한 다른 원소의 주인들(Bears of the Elements)도 마찬가지라서 이퀘스트리아 대사관에서 이곳 주부토어를 아는 포니는 스파클 밖에 없다.
대쉬는 현지인이 자기에게 뭐라고 외치는지 도저히 알지 못했다. 다급한 목소리로 외치는 걸로보아 다급한 상황인것만은 분명했다. 알아들을수 있는 단어라곤 '쿠데타'밖에 없는데 그 단어도 원래 주부토어가 아닌 외래어였다.
대쉬는 그나마 자기가 알아들은 '쿠데타'란 단어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려 애썼다. 대쉬의 생각대로라면 쿠데타군은 현재 방송국 건물 점령을 시도하고 있으며 방송국 인근에는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아까 들린 나지막한 폭죽 소리는 사실 교전 과정에서 나온 총소리이며 이 과정을 지켜보고 있던 현지인 한 명이 대쉬를 발견하고 위험하니 돌아가라고 외친 것이다.
대쉬는 대사관 건물로 빠르게 날아 되돌아왔다.
"잘은 모르겠지만 쿠데타가 일어난거 같아..." "...뭐?"
'이퀘스트리아'라는 강대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스파클의 표정이 순간 경악, 분노가 뒤섞인 표정으로 일그러졌었다.

대쉬는 침대에 누우면서 라디오 방송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라디오가 발명되면서 세계의 모든 역사적인 사건들은 항상 라디오가 함께 했었다. 대쉬가 새벽까지 읽고 있었던 데어링두의 소설에서 잠시 언급된 제2차 포니 대전(Pony War II)도 그랬다. 길주(Gilju)의 선전 장관 유니코벨스(unicobbels)는 라디오 프로파간다 방송으로 자국민들을 전쟁 기간동안 내내 선동했으며 결정적으로 이 전쟁은 장제(Jangje)의 군주가 라디오 방송으로 항복을 선언하면서 종결되었다. 그리고 이 쿠데타도 그럴 것이다. 주부토는 1인당 국민 소득이 형편없는 나라라서 집집마다 TV를 가지지는 못하고 대신 라디오를 많이 갖고 있는데 만약 오늘 새벽의 쿠데타가 성공하면 주부토의 모든 인민들은 각자 자신의 집에서 출근 혹은 통학하기 전 아침식사 시간에 탁자위에 놓인 라디오에서 훈타(Junta) 정부의 쿠데타를 정당화하는 성명서 발표를 듣게 될 것이다. 몰론 이퀘스트리아 대사관에서는 스파클만이 유일하게 알고 있는 주부토어로 지껄일것이다. 방송국을 비롯한 통신시설, 공항, 의회, 정부 주요 기관을 비롯한 건물들은 이미 점령되었거나 혹은 점령 예정이다..... 쿠데타군들이 그런 곳들을 점령하면 몇 시간 후 아침 주부토의 모든 인민들 그리고 전 세계에 "부패하고 무능한 이전 정권을 타도하기 위해 궐기했다..... 모든 신민들은 각자 동요하지 말고 생업에 복귀할 것....." 이런 내용 운운하는 방송을 내보낸다..... 그리고 주부토에 주재하고 있는 세계 각국 대사관들에게 훈타 정부를 승인 할 것을 요청하는데 특히 세계 초강대국인 이퀘스트리아 정부에게는 강력히 요구한다..... 스파클은 본국의 셀레스티아 공주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고 셀레스티아의 판단에 따라 스파클이 행동한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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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1: 여기에 '주부토어'라고 나오는 언어는 실제 존재하는 언어가 아니고 제가 꾸며낸 가상의 언어입니다
덧붙임2: 중간에 '길주','장제','주부토'라는 말이 보일텐데 사실 이는 제가 사는 지역의 옛날 명칭에서 가져온겁니다.(지금도 인천 계양구나 부평구에 가보면 '주부토로'라는 길이 있습니다.) 왜 이름을 이런식으로 지었냐고요? 전 네이밍 센스가 없어서 새로 이름짓기가 귀찮았거든요.
덧붙임3: 중간에 '유니코벨스'는 유니콘+괴벨스 합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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