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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말라리아 걸린 썰
게시물ID : military_192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양1
추천 : 2
조회수 : 102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4/10 17:24:27
지금 감기가 걸려서 정신이 없으므로 음슴체

군생활을 민통선 안에서 포병을 했음

상병때 무더운 어느 여름날이었음

산악구보를 댕겨와서 내무실에 누웠는데 막 졸리는거임.

잠들고 두시간쯤 뒤에 일어나보니 몸이 으스스하고 떨리는게

감기기운이 있는거임. 부대내 의무병한테 약을 타먹고 그날 저녁에 잠을 

설쳤음 오한때문에 ㅋㅋㅋ

다음날 간부가 다가와서 이럼. 

"야 xx야 간부포술대회있는데 니가 해주라."
이럼.

간부포술은 짬밥좀 되고 동작빠르고 경험잇는 병사를 포수로 씀


 난 몸이안좋아서 낼연습부터 참여해도 되냐고 물어봄

간부가 그러라고 함. 

대대배차난 차타고 의무대를감.

의무병에게 두시간 열나고 두시간 땀나고 두시간춥다고

증상설명함 귓등으로도 안듣고 감기라고함.약지어서 복귀.

다음날도 미친듯 열나고 그담 오한오고 식은땀이 줄줄흐름

그간부 다시와서 오늘연습하자고 함.

너무 아픈데 오늘도 못도와드린다고 했더니 짜증내며 뭐라고하
고 가버림 서러움 진짜 아픈데ㅋㅋ
"아예 아프다고 얼굴에 붙여놓지 개객기야."

이간부 나랑동갑인데 기운만잇음 한대갈기고싶었음ㅋㅋㅋ
개시끼

다음날 나포반장님께서  의무대를 데리고가심
의무병 왈 감기니까 감기약먹으라고 함. 군의관 휴가중이라고.

그리구 복귀해서 또 시름시름 앓음. 5일째 되던 날

드디어 가장큰 고통이 찾아옴 열이 일시적으로 41도까지도 올라감.

이제 전우들이 놀리는게 없어지고 진지하게 걱정들함.

모포를 다섯개나 덮어도 시베리아 한복판에 있는듯함
활동복은 물론 모포까지 적실정도로 땀이남.
행보관님 오시더니 예사가 아니라고 함
결국
전포대장과 포반장이랑 포대장님까지 넷이 의무대를 감

간부들이 의무병보고 지랄을 함 무슨감기냐며ㅋㅋ
그날일요일이었는데
대대장님께서 사단의무대로 배차내주심


사단의무대에서 혈압체크 하고 급히 국군 춘천병원으로..

가는동안 뭘팔에 꽂는데 그나마 한결편함.
지금이야 웃으며 말하는데 그당시에는 의식이 흐릿했음ㅠㅠ

춘천서 검사받는데 소변검사 하니까 혈변이 나옴. 새빨감ㄷㄷ
말라리아 판정받고그대로 중환자실 신세짐ㅋㅋㅋ

증상나타난지 얼마나 됐냐하기에 힘겹게 5일째라고 했더니 그간 어떻게
부대에서 지냈냐며 간부들은 뭐하고 군의관은 머햇냐고 함
더이상 대답은 못하고 속으로 군의관새끼 휴가감ㅠㅠ엉엉 이럼
잘못하면 죽는다고함.

어떤 하사는 감기인줄 알고 있다가 boq에서 죽었다함.
좀 된일이긴 하지만ㅋㅋ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말라리아는 삼일열원충임

이게 물리고 일년정도 잠복하고 발병하는데 

이등병때 물린게 상병된 지금 이렇게 된듯

나한테 포술안뛴다고 욕한 간부는 꾀병인줄 알았다며
퇴원후 사과하심 나또한 쿨하게 용서함ㅋㅋㅋㅋ
본래우리부대가 말라리아 약을 복용중이긴했는데
그이후 부대원들이 더더욱 열심히 약을 복용햇다는 후문ㅋㅋㅋㅋ
그뒤로 고참들과 행보관이 별명붙여줌

말라리♪앜ㅋㅋㅋㅋ( 맘마미아 버전으로 )



써놓고보니 재미가없네요 

결론:강원북부 경기북부 여행할땐 예방약을 꼭 드세요
      안그러면 지옥구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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