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자에, 누나에게 자전거를 선물로 줬었어요.
누나도 고맙다면서 잘 타고 다녔는데, 그러다가 종종 펑크가 나서 때문에 바퀴에 바람이 빠지는 일이 있고 해서 제가 누나 대신 자전거포에서 펑크 수리를 해 가지고 오곤 했었죠. 제가 자전거를 만질 줄 알았으면 대단히 좋았겠습니다만 아직 바퀴에 바람 넣는 것 정도밖에 못하는지라... 크흡.
헌데 이것도 정도가 있지, 펑크 발생 주기가 너무 짧아진 겁니다.
마지막으로 펑크가 난 게 벌써 세 번째였는데, 두 번째 펑크를 땜질하고 나서 불과 하루이틀 만에 다시 펑크가 났길래 이건 너무 이상하다 싶어서 아예 시내에 있는 자전거포까지 끌고 갔었습니다. 동네 자전거포로 끌고 가도 됐겠지만 거기서는 제가 '펑크가 은근히 자주 있는 것 같은데, 튜브나 타이어에 무슨 결함이라도 있는 건지 좀 봐 줄 수 있으세요?'라고 해도 그냥 무조건 괜찮다고 하면서 펑크 땜질만 해 주고 보내던 곳이었던지라.
그리하야 아주 끝장을 보자는 식으로 시내의 좀 더 큰 자전거포로 자전거를 끌고 갔습니다.
의외로 쉽게 해결되데요 ㅎㅎ...
바퀴를 아예 뜯더니, 간단하게 '나무 가시가 박혀있었네요 ㅎㅎ'라면서 간단하게 타이어 내에 있던 이물질을 제거한 뒤, 제가 당초 요청했던대로 아예 튜브까지 교체해줬었습니다. 펑크났던 거 땜질하고 땜질하고 하면서 워낙 속앓이를 했던지라 새 튜브로 갈아끼워서 새출발하는 느낌을 내 보고 싶었거든요.
시내 자전거포에서 타이어에 대해 여쭤보니 타이어는 괜찮다고 하시데요. 그래서 앓던 이 빼낸 심경이 되어 홀가분하게 집까지 자전거를 끌고 왔습니당^0^
근데 여기서 궁금한 게 있는데요.
타이어는 괜찮다고 한 걸 보면 아예 타이어를 뚫고 가시가 튜브까지 박힌 건 아닌 것 같고......
그러면 당최 어떻게 그 가시가 타이어 내부의 튜브에까지 도달해서 튜브에 펑크를 낼 수 있었던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