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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뽑기 잘하는 남친
게시물ID : humordata_13580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설득종료
추천 : 6
조회수 : 386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4/15 05:46:59

 안녕하세요. 
전 평범한 직장에 다니고 있는 올해로 26살 여자입니다 ㅋㅋ


요즘 어딜가나, 인형뽑기가 많은데요. 대부분 인형뽑기 기계 앞에가면

젊은 커플들이 여자친구한테 인형을 뽑아주려고 하자나요? 다들 경험 있지 않나요??

 

저에게는 1살 많은 남자친구가 있는데, 저희도 다른 커플들처럼 지나가다 인형하나 뽑는 것부터 시작했었는데,  지금은 걷잡을 수 없을만큼 남자친구가 중독이 된 사연을 말하고자 합니다.  






  (중독 전)

 

  사실 남자친구하고 작년 5월에 사귀어서, 연애 초창기엔 다들 알콩달콩하 사귀듯이,

  절 주려고 인형을 학교 앞에서 뽑았다고,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주더군요.

  (남친은 아직 졸업 안한 학생!!)

 

 아무래도 연애초기이다 보니, 절 위해 인형을 뽑아주었다고 하니 귀엽기도 하고 기분도 좋았습니다.






(아직은 중독 초기)

 

어느날 남자친구가 저에게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남친 왈 : "학교앞에 인형뽑기 기계가 있는데, 내가 세트로 뽑아줄게!! 날 믿어!!" 

 

보노보노, 포로리, 너부리 3마리 셋트를 뽑아주겠노라며!!  자신있게 말하더니 몇 일 있다가

기어이 세트를 만들어 왔습니다.  저 역시 답례로 제 방 창가에 보노보노, 너부리, 포로리를 이쁘게 세워 놨었어요.





(중독의 시작)

 

어느날 남자친구가 저에게 또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남친 왈 : "인형채우는 아저씨가 작은 인형 10마리 가져오면 큰 인형으로 바꿔준데! 100일 선물로 내가 대왕 보노보노 선물해 줄게 날 믿어!!!

 

 

보노보노, 포로리, 너부리가 하나씩 이었는데, 어느날부터 한 마리씩 늘어나더군요.

페이스북을 보니, 남자친구의 각오와 의지가 너무 확고하였습니다.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저도 큰 보노보노 인형이 너무 귀여워서 가지고 싶어서  남자친구를 크게 걱정하진 않았었거든요.

 

나도 드라마에서처럼, 남친이가 큰 인형을 가져더 주는구나!! 호홍.....






(중독의 시작)

 

제 남친이가 페북을 열심히 해서 회사에서 늘 감시하는데

정말 열심히 인형뽑기를 하더군요......;;;; 과연 저기에 얼마나 투자할까?

인형 뽑기 기계에서 얼마나 눈에서 레이저를 쏘고 있을까??

  

결국엔 남자친구가 작은 인형들을 뽑아서, 정말 큰 보노보노 인형과 바꿔왔었어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실제로 보노보노 머리통 진짜 컸어요.

 

그런데.......

 

어느날 남자친구가 저에게 또 또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남친 왈 : 그런데 말야... 보노보노, 포로리, 너부리 이렇게 있어야 완성이 아닐까??

 

그렇게 남자친구는 포로리랑 너부리도 큰 사이즈로 뽑겠다며 새로운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인형뽑기 중독)

 

그리고 한 1달이 있다가, 어느새 제 방 한 자리를 차지하고 정말 정말 큰

 

보노보노, 포로리, 너부리가 앉아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 방이 넓지 않은데

정말 어른 하나 누워서 잘 수 있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더라고요. 이 때부터, 이러다가

인형이 내 방을 차지하고 날 내 쫓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제 보노보노, 포로리, 너무리도 다 뽑았겠다, 남자친구도 목표를 달성했으니

이쯤에서 끝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인형이 나올 때마다, 하나 둘.... 들어나고

 







인형뽑기 기계에 보노보노 인형대신, 새로운 인형들이 채워지기 시작하면서

 

남자친구의 목표와 도전의식을 수시로 불어 넣었습니다.

남자친구가 매일 점심만 되면 오늘 뽑은 인형을 카톡으로 보내주면서 기뻐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남자친구는 뽑은 인형을 절대 자기가 가지지 않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아까도 말햇듯이 제 방은 작다고 했자나요.......

 

결국......  제 방은......

 

 

 

 



인형천지가 되어서,  창문도 마음대로 닫을 수 없을 정도로 넘치게 되었습니다 ㅠ_ㅠ

겨울에 추운데 문을 닫아야 하는데도, 인형들 때문에 닫을 수도 없고, 이제는 인형 위에

인형을 얹어 놓게 되었습니다 ㅠㅠ

 

처음 지나가다, 인형 하나를 뽑아주려고 하던 것에서 시작해서 결국 중독으로 빠지게 된

남친이......

 

 

 

 

 

 ( 오늘은 카톡으로, 소리나는 인형을 뽑았다며 보내주었습니다. 아마 내일 만날 때 받겠죠??;;;)

 

 

 

 



(처음엔 인형 하나 뽑는데에 5천원씩 쓰더니만,,,,요새는 동네 인형 뽑는 아저씨들 블랙리스트에

올라갔다고 하네요;;; 제가 봐도 정말 잘 뽑음;;; 이걸로 재테크를......남친 페북에 사람들이

인형을 사는건지 진짜 뽑는 건지 물으니 어느날 직접 잡는 모습을 찍어 올렸더라고요)












ㅋㅋㅋㅋㅋ큐ㅠ_ㅠ부럽다...

출처-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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