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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짝사랑 했던 남녀의 자살
게시물ID : mystery_51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익
추천 : 19/7
조회수 : 9611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4/11/06 19: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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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한 하숙집에서 일어난 실화이다.

한 대학생이 자살을 한 체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인지 자살인지 진상을 밝혀내기 위해 그 대학생의 방안을 조사했다.

그런데 수사를 하던 도중 일기장이 발견되었다.

한 형사는 죽음의 단서를 찾기 위해서 그 일기장을 읽어보았다.

그 일기장에는 옆방에 살던 한 여자를 짝사랑하는 글로 가득 차 있었다.

꾸준히 내려간 일기장에는 온통 그 여자를 사랑하면서 혼자 괴로워하며 아파하는 글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형사는 죽기 전날 일기를 읽어내려갔다.


x 월 x일 월요일 맑음

오늘도 그녀가 날 보며 웃음을 지었다

나는 한마디 말 못하고 그녀를 피했다

너무도 사랑스러운 그녀의 웃음을 피하기만 하는 내가 너무 한심스러워...

그녀를 생각하며 깡소주를 비울 때쯤.. 그녀의 방에서 들리는 침대 삐거덕거리는 소리.. 그리고 그녀의 신음소리....

아닐 거야.. 이건 환청일 거야.. 날 보며 수줍은 미소를 짓는 그녀가 그럴 리 없다.

하지만 분명히 들리는 그녀의 신음소리... 머리가 깨질 것 같다.. 세상이 싫다..

이 세상에서 가장 깨끗할 것 같은 한 없이 사랑스러워 보이는 그녀가 애써 그 소릴 외면하려고 해도

그녀의 추잡한 신음소리는.... 더욱 날 괴롭게 만든다... 더럽다.... 삶이 싫다.. 그녀가 더는 싫다....


일기는 여기까지였다.

형사는 그 여자가 도대체 어떤 이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옆방의 여자를 조사하기 위해 그녀의 방으로 들어가려 했다.

조용히 문을 두들겨 봤지만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가 흐르고 하숙집 주인의 도움으로 그녀의 방문을 연 순간 침대 위에 싸늘하게 식어있는 그녀의 시체가 발견됬다

한손에 독약을 손에 쥔채로 싸늘한 주검이 되어 있었던 것 그리고 그녀의 책상 위에는 유언서 한장이 남겨져 있었다.

유언서는 그녀를 짝사랑했던 대학생이 자살하기 바로 전날에 쓰여진 것이다.


[유언내용]

내가 좋아하는 내가 정말 사랑하는 그는... 오늘도 내 웃음을 외면하고 말았다....

나같은 여자는 사랑할 자격조차 없는걸까....

아무리 내가 좋아한들.. 내겐 아무런 눈길을 주지 않는 그를.. 더이상 사랑해도 되는걸까....?

언제나 내게 싸늘한 뒷모습만 보여주는거구나....

한남자에게 조차 외면당하는 내가 싫다..


이 종이를 읽은 형사는 생각에 잠겼다.

그렇다

그 대학생 귀에 들린 신음소리는 관계로 인한 신음이 아닌

그 대학생을 너무나 사모한 나머지 그녀가 독약을 먹고 죽어가던 마지막 몸부림인 것이다.

만약 그 남녀가 서로에게 진실한 마음을 전해주었다면

아마 그 둘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짝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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