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됐던 '메이플스토리2' 강화 확률 버그 논란에 대해 넥슨이 구체적인 해명에 나섰다. 개발을 맡고 있는 신민석 디렉터는 23일 오후 10시, 공지사항을 통해 관련 내용을 밝혔다.
'메이플스토리2' 강화 확률 버그는 지난 22일부터 온라인 상에 퍼지기 시작했다. 게임에서 12강 이상부터 강화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필요 장비 재료를 초과로 사용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데, 이를 활용해 추가 아이템으로 확률 100%를 맞췄음에도 강화가 실패하는 현상이 일어난 것.
유저들은 100% 강화 확률이 실패한 것에 대해 ‘강화 확률 조작’이라며 강하게 항의를 하고 나섰다. 이에 넥슨은 같은 날 22일 오후 10시, 1차 공지를 통해 해당 현상을 설명했다. 16일 진행한 정기점검 이후 장비 개수를 제대로 가져오지 못하는 버그가 발생, 추가 장비분에 대한 성공 확률이 반영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넥슨은 공지와 더불어 복구 및 보상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하루가 지난 23일, 넥슨 '메이플스토리2' 신민석 디렉터는 한 차례 더 공지사항을 통해 논란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해명했다. 보너스 확률 외에 다른 확률형 콘텐츠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에 대한 유저의 궁금증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신 디렉터는 단순하게 설명 과정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추가 장비 확률에 대한 게임 소스를 직접 보여주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보통 게임사가 게임 콘텐츠에 문제가 있을 경우 일반적인 공지 형태를 통해 해당 현상에 대해 설명하지만, 게임 소스 코드까지 공개하며 설명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게임 소스 코드를 통해, 인챈트 버튼을 누르면 재료인 오닉스 결정, 카오닉스 결정, 크리스탈 파편, 장비재료, 성공확률 증가 포인트를 실제로 가지고 있는지 확인한 후 모두 가지고 있다면 재료를 소모, 강화의 성공/실패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기존 로직에서는 위 결정 함수가 재료를 소모한 뒤 호출되는데, 수정점이 생긴 함수가 기존에 사용되고 있으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즉, 수정점이 생긴 부분에서는 장비가 소모된 후 함수가 호출되면 재료가 없다고 판단해 0을 리턴시켜 추가 장비 확률값이 0%로 만드는 버그가 발생했다는 것.
이와 더불어, 신민석 디렉터는 장비 인챈트 시 기본 성공 확률, 그리고 젬스톤과 루미스톤 강화 시 문제가 없는지 추가로 검증했고 해당 내용은 문제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게임 소스 코드를 직접 보여줬다.
신민석 디렉터는 “이번 문제를 계기로 인챈트와 관련된 모든 수정 사항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절대적 시간을 늘려 검수, 나아가 관련 검수 프로세스도 철저히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안내 없이 임의로 인챈트 확률을 조정하는 것은 게임 내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는 자명하다고 생각한다. 공지 없이 임의로 조정한 적은 절대로 없고 앞으로도 없음을 약속드린다. 이번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