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중학교 3학년 때 두 살 어린 동생이랑 엄마를 기다리다가
심심해서 동생이 동전 던져서 앞 뒤 맞추기를 하자더라구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했는데 웬 걸 연속으로 24번을 맞췄어요.
그것도 틀려서 멈춘 게 아니라 제가 맞추면서 맞추면서 스무번이 넘어가니까
왠지 이 이상하면 틀릴 것 같은데 틀려서 그만 두기는 싫고 해서 애써 차분한 척 아 좀 그만해 질린다ㅋㅋㅋ 이러면서 멈춘거거든요.
한 번씩 기억날 때마다 저게 어떻게 가능했을까 궁금해요.
열 번 넘어가니까 뒷골이 살짝 살짝 당기면서 막 뇌가 이번엔 앞! 이번엔 뒤! 이런 기분이었는데
이게 흥분해서 그랬던 건지ㅋㅋㅋㅋ 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인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하는 기적이었다면 전 정말 굉장히 쓸데 없는 데다 낭비한 셈이네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