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뭐냐... 수호천사 쓰려고 하면 앞에 있는 아군 때문에 뒤에 있는 아군에게 못 날아가서 죽는 경우가 많잖아요? 마우스 왼쪽 광클을 하면 뒤에 있는 아군을 클릭해서 날아가는데 상당히 반응시간 짧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게 정말 좋은 장점.
[2-1]힐 줄 대상을 간략화하기
말 그대로 아군의 모습이나 동작은 시각 정보에서 제외하고, 그림에서 보이는 것처럼 (1)벽에 가려졌을 때는 가림색 표시된 "노란색" 덩어리 (2)시야에 보일 때는 네모 마크로 강조된 "형광 하늘색" 덩어리 (3)전사한 아군 해골 마크의 "하얀색" 덩어리와 같이, "색의 덩어리"에만 집중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색의 움직임만 빠르게 추적해서 힐을 준다는 거죠. 이렇게 하면 역시 반응속도가 미립자만큼은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뇌에서 아군의 모션을 보고 쟤가 뭐하려고 하는 건지? 하고 생각하려는 의식적인 과정이 빠져버리니까 그만큼 다음 회피군을 물색하기까지 시간이 단축...
[2-2]"색의 덩어리"들의 위치를 암기하고 예상하기
말처럼 쉬운 것이 절대로 아니긴한데... 일단 제가 의식적으로 노력하려는 부분입니다. 화물 옆에서 난전을 하다가도 전후방에 있는 원거리 아군이 어느 각도/거리에서 이쯤 이동을 하고 있을지 초시계를 재고 가장 위험할 때 최적의 경로로 회피하는 그런 노력... 그 노력이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2-3]"색의 덩어리"를 타고 또 타서, 엄폐물을 끼고 회피하기
메르시는 수호천사를 써서 날아갈 수 있죠. 비유하자면 이 "색의 덩어리"들은 그 수호천사의 이동 기준점이 되는 좌표이고
이 좌표들은 수시로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이 좌표들만 잘 타서 움직이면 메르시는 항상 엄폐물에 보호받는 상태로 무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말로 표현하기 정말 힘든 무엇이라서.. 제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만화의 한 장면으로 대체할까 합니다.
[4]현재의 목표
가장 힘든 맵은 리장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끝판왕이 아니라 하나무라 B였습니다. 그래도 여기저기 엄폐 가능한 골목이 많은 아누비스 B와 달리 상상을 초월하는 메르시 무빙의 난이도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1층만 주의주시하면 되는 아누비스 B와 달리 하나무라 B는 2층에도/1층에도 적의 사격이 날아올 수 있고 토르 포탑도 굉장히 아픕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적 리스폰이 적에게 유리한 정도는 모든 맵에서 가장 최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여기서 체감상 난전시 공메르시 생존 확률이 엄청나게 낮은 것 같습니다. 조금만 삐끗하고 조금만 엄폐물에서 각도를 달리하고 타이밍만 늦어도 죽어버리니까 여긴 정말 난이도가 많이 느껴집니다. 다른 분도 그러신지 모르겠어요. 일단 여기가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