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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를 좀먹는 존재
게시물ID : overwatch_524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네임뭐있지
추천 : 7
조회수 : 53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5/08 01:48:09
시즌이 거의 끝나기 2~3주 남아서

배치라도 봐야지 하고 경쟁전을 돌리고있었음

항상 빠대만 하다 제대로 조합도 맞추고 치열한 한타도 해보며

경쟁전의 묘미를 즐기고 있었음

하지만 가끔 트롤들 덕분에 전적은 승패승패를 오가는 버라이어티한 상황이었음

전판에 아슬아슬하게 졌기에 이번판은 이기겠지하고 경쟁전을 돌렸는데

적팀에 메르시, 겐지, 솔져 3인큐가 있었음

메르시는 렙 131이었던 반면 다른 두명은 26, 87 비교적 쪼렙이었음

반면 우리팀은 렙이 높길래 집중하고 하면 할만할거라 믿었음

하지만 처음 힘겨루기부터 적겐지의 질풍참과 함께 우리 힐러들은 도움! 도 못외치고 죽었고

완벽한 자리에서 프리딜하는 솔져에게 겐지의 어그로 끌린 나머지 팀원도 녹아버렸음

이건 도저히 같은 실력이라 할 수 없을정도로 고작 3인큐, 

아니 정확히 말하면 메르시를 제외한 겐지 솔져 두명에게 무참히 학살당했음

그렇게 1라운드를 졌고 2라운드에선 나름 조합을 바꿔가며 디바가 솔져만 전담마크하고

윈스턴이 겐지만 보며 정말 모두가 승급전마냥 열심히 했음

거점을 뺏고 뺏기며 오락가락하면서 결국 2라운드를 어렵게 이겼음

하지만 기쁨도 잠시 남은 3, 4라운드를 메르시가 전담케어해주는 솔져와 자랴의 방벽으로 케어해주는 겐지에게 무참히 썰리며 

말 그대로 스피드하게 게임이 끝나버림

도저히 쪼렙수준에서 나올만한 실력이 아니고 아무것도 못해보고 죽기만한 자신에게 화나고 억울해서 그냥 끄고 나가고싶었음

하지만 2연패한거 복구하고싶은 마음에 울며겨자먹기로 큐를 돌렸음

왕의길이 걸렸고 우리팀엔 시메원챔러가 있었음

이 판도 꽤 어렵겠다...싶었는데

이게 웬걸 그 3인큐가 우리팀에 있는거임

픽 또한 전판과 똑같이 메르시 겐지 솔져였음

팀보를 하는걸 통해 메르시 여, 겐지 솔져 남 으로 이루어진 그룹이란걸 알았음

우리가 선공이었는데 시작한지 1분만에 아주 부드럽게 겐지의 용검으로 3명을 베어버리며 첫 거점을 뚫었고

마지막 거점까지 화물은 멈추지도 않고 하이패스마냥 솔져와 겐지의 멱살캐리로 밀어버렸음

사람이란게 참 교묘한게 전판에는 이 3명때문에 썰렸는데 

이번엔 이 3명 덕분에 이기는거 같으니 괜히 '설마 부캐겠어? 그냥 잘하는거겠지' 하며 스스로를 납득시킴

그렇게 수비를 준비하며 꽁승에 다시 기분이 풀린 내 귀에 3인큐의 팀보가 들렸음

아직도 기억남 '쟤(적들)들 중에 그마가 있던말던 ㅋㅋ 우리는 그마가 2명있는데 ㅋㅋㅋ'

라고 솔져가 말했음.

분명 프로필 보면 겐지는 언랭 솔져는 2988점인데 그마라니...

그말 듣고 '아... 얘들 부캐 맞구나...메르시 점수 올려줄려고 같이하고있었구나....' 라는걸 깨달았음

그리고 수비 완막으로 끝났음...

분명 쪼렙인데도 탁월한 재능과 노력으로 엄청난 실력을 뽐내는 사람도 있음

하지만 개인적으로 대부분이 부캐라고 생각해왔음

그렇다고 대놓고 전챗으로 부캐니뭐니 마녀사냥 하지않고 

적팀 많이 잘하니 집중하고 제대로 해보자며 팀을 다독이며

우리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충분히 이길수 있을거라 믿었음

하지만 오늘의 경험으로 많은것을 느꼈음

최선을 다해도 안되는게 있고 격의 차이란 존재한다는걸

그리고 하면 안되는걸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하단듯이 하는 사람이 있다는걸

오버워치 좋아하고 오래 즐기고 싶은데 

고작 배치에서도 이정도 인데 과연 계속 경쟁전을 하며

예전처럼 순수하게 오버워치를 즐길 수 있을지 

그리고 언젠간 나도 저들처럼 당연하단 듯이 양학을 즐기며

부캐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며

점수를 올리기 위해 부캐들과 듀오하려할까봐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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