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남자농구대표팀 감독은 프로감독이 아닌 인물이 팀을 이끌 예정이다. 대한농구협회는 최근 회의를 통해 프로 감독은 대표팀 감독 후보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대표팀은 9월 23일 중국 후난에서 열리는 FIBA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는 2016년 리우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당초 국가대표팀을 관장하는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지난 달 12일 대표팀 감독 후보로 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2명을 후보로 올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 프로농구 개막이 9월 12일로 기존보다 한 달이 빨라지면서 아시아선수권과 일정이 겹치게 되자, 두 감독과 소속팀 모두 대표팀을 꺼리는 분위기가 발생했다. 대표팀을 맡을 경우 시즌 준비는 물론, 감독 없이 초반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2년간 대표팀을 이끈 유재학 감독의 경우 올 해는 대표팀 감독을 고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유 감독은 최근 건강이 좋지 못 해 협회에 진단서까지 제출했다.
이러한 문제가 불거지자 협회는 이사회를 통해 대표팀을 이끌 감독을 다시 정하기로 합의했다.
협회는 15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감독 선임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프로나 아마추어팀을 맡고 있지 않은 인물이 감독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대회가 3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감독 선임 과정이 매끄럽지 못 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농구관계자 및 여론은 대표팀 전임감독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프로감독이 팀을 맡을 경우, 소속팀을 함께 신경 쓰기가 어렵기 때문. 대표팀의 시스템을 정착화 시키고 선수들이 그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선 전임감독이 필요하다.
또 2016년부터는 FIBA대회가 홈&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더더욱 전임감독이 필요하다. 프로 시즌 중에도 대회가 열릴 수 있어, 프로팀 감독이 맡기는 사실상 힘들다.
한편 여자대표팀의 경우 기존 후보인 위성우(우리은행), 서동철(KB스타즈) 감독 중 한 명이 팀을 맡을 예정인 가운데, 지난해까지 팀을 이끈 위성우 감독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출처 |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ketball&ctg=news&mod=read&office_id=065&article_id=0000109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