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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에서 종종 사이다 또는 정게 멘붕게에 올라오던 식당에서 보수분들 만난 썰에 대한 이야기를 볼때
"설마?진짜?ㄷㄷㄷ?"했는데
그 설마가 진짜 일어났을줄이야 꿈에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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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조금씩 꽃봉오리를 피우며 봄을 알렸지만
미세먼지와 더불어 찬바람이 부대끼던
4월 4일 늦은 저녁
통장잔고가 얼마남지 않아 무한리필 삼겹살 혼밥도전은 나중으로 미룬채
집 근처에 있던 찌개전문백반식당에 들어갔다.
식당에는 인상좋아보이는 사장님 한분과
40대 부부 그리고 혼자 혼술혼밥하시던 아저씨 그리고 60대로 보이는 중년의 노신사와 아주머니가 계셨다.
일단 김치찌개 한 그릇 시키고 자리에 앉은 난
자연스럽게 김치찌개가 나오길 기다리며 Tv를 보고있었다.
Tv에서는 안철수가 국민의당 경선 승리로 출마한다는 속보와 함께 안철수의 연설을 중계하고 있었다.
애당초 지난 대선때부터 안철수에 대한 마음이 별로 없던 나는 걍 조용히 찌개가 나오길 기다리며 셀프로 반찬과 물을 퍼 내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故 노무현 대통령 대선시절의 정몽준과 행보가 비슷해서)
이에 당시 식당에 있던 한 노신사와 아주머니(보아하니 오랜 친구로 추정되는?)가 술과 함께 부대전골을 시키고 소주와 막걸리를 마시며 Tv를 보며 말했다.
노신사:안철수가 됐네 결국, 확실히 작년 대선때랑 사람이 달라졌어
아주머니:그러게
하면서 안철수 칭찬에 여념이 없었다. 뭐 국민의당을 싫어하는 내 입장에서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그 노신사가 한마디 하더라
그리고 그 반대편에 테이블에서 찌개를 먹던 40대 부부도 안철수를 칭찬하였고 내 앞자리의 혼자 혼술혼밥하던 아저씨도 죄다 안철수 칭찬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다 40대 부부인 남편분이 아내에게 이런말을 한다
이 말 듣고 먹던 김치찌개가 콧구멍으로 역류할뻔했고 웃음을 겨우 참아내었다.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에게 훌륭한 정보를 가르쳐주었다는 듯 잘못된 정보전달을 해놓고 뿌듯해하는 남편 그리고 그를 리스펙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아내의 모습에 진짜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겨우겨우 웃음을 참고있는데
혼술하던 아저씨가 그 말을 들으며 맞장구 치고 노신사도 한술 거들면서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경제가 살것이다. 회사 대표인데 기업들 살리지않겠냐며 거들었다.
그러면서 했던말이
노신사:안철수야 말로 진정한 보수들의 희망이야, 홍준표는 글렀고 이제 남은건 안철수뿐이야
그리고 그 말에 처음 본 사람들은 도원결의를 맺은 유관장마냥 안철수를 보수의 상징으로 떠받들기 시작했다.
역시 이전에 들었던 보수의 붕괴로 안철수의 지지율 상승이론이 진짜 실제 눈앞에 펼쳐지는 구나라고 생각이 들었고 자동한숨을 쉬게 되었다.
맘같아서는 진짜 설전을 펼치고 싶었지만 일전에 싸움으로 트러블을 빚은 적이 있어 말을 섞지 않기로 하고 밥을 먹었다.
한창 먹고있을대 안철수핵물리학자설을 주장한 부부가 가고 혼밥혼술하던 아저씨도 가고 신자유주의자 노신사도 담배피러 갔는데 옆에 계시던 아주머니가 나에게 말했다.
아주머니:어른들 정치 이야기하는 거 재미없죠?
뭐 그래도 어르신이 말꺼낸거 대답 안하면 그러니 이야기하였다
"뭐 사람마다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책은 다른 법이니까요"
그런데 아주머니 왈
"뭐 그렇죠 그래도 문재인이는 정말 문제아닌가요? 뭐 사람이 깨끗한것도 없고 지역에서도 구속하라고 난리던데...."
어라? 이건 마치 내게 "님 선공하셈~"이라고 판단한 나는 입을 열었다
"뭐 그래도 지금 감옥에 있는 전 대통령보단 낫죠"
라고 한마디 꺼냈다. 아뿔싸! 뭔가 실수했다 싶었는데
"그거야 박근혜 주변이 잘못한거지 박근혜 잘못은 없죠"
라고 받아쳐주신다. 세상에....난 웃으며
"선생님, 세상에는 방조죄라는 것이 있어요 적어도 한 국가의 수장이라 부르는 사람이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도 모르고 지금껏 제대로 한것도 없는데 불쌍하다 잘못없다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또 문재인이 문제라고 하셨는데 뭐 얼마전 일어났던 비극인 세월호 참사때 대선후보자 또는 대통령이라는 사람들이 뭐했는지 한번 비교해보죠, 세월호 유가족의 대표...?라기는 그렇지만 단식투쟁으로 유명한 유민아버님이 단식으로 쓰러질때 문재인도 단식투쟁에 참가했거든요? 그때 안철수는 저기 어디였더라? 여튼 행사가서 사진찍고 있었구요 박근혜는 안동시장가서 젓갈먹고 있었드랬죠?"
그러자 그런건 마치 처음들었다는 듯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이때 밖에서 소리가 들렸는지 노신사도 앉아서 내 이야기를 듣고있었다. 뭐 그런건 중요하지 않았고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다.
"뭐 선생님들이 보기엔 그럴지 몰라도 민심도 제대로 못읽는 사람인데 뭘 어찌하겠냐? 그리고 안철수 이야기 나온김에 분명 네거티브 없이 가겠다더니 지금 연설에도 문재인을 이기겠습니다 하는데, 솔직히 이해가 안됩니다. 현정부의 잘못을 청산하겠다는 문재인이 적이라뇨? 말이 안되잖아요?"
그러자 아주머니는 말이 없었고 노신사는 내게 답했다.
"그거야 정치인들이 잘 못하니까 그렇지"
그에 또 웃으며 대답했다.
"그런 정치인들을 뽑은게 우리구요, 잘못한다고 외면해서 얻은 댓가라 생각되요, 플라톤이 말했죠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댓가는 저질스러운 자에게 지배된다라구요"
그러자 아저씨는 취기가 오른건지 젊은(?) 청년의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얼굴이 붉어지더니 이야기를 하였다.
"그렇다면 자네는 현정부는 잘 못했다 생각하나?"
뭐 당연히 나올말은
"네"
"뭐때문에 그런가?"
"현재 가계부채는 1400조에 청년실업률은 IMF를 능가했습니다. OECD에서 안좋은 수치로는 1위를 넘어섰구요 언론자유도는 물론이거니와 외교 안보 모두 최악인데요? 말이 더 필요한가요?"
역사학도로써 깜빡하고 빼먹을뻔하였다
"뭐 국정교과서도 있겠군요"
노신사의 미간에 주름이 잡히고 마치 꼬투리 잡고 늘어지지 말라는 듯한 강한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그게 뭐 어때서?"
"음 세계적으로 국정교과서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가 어디인줄 아세요?"
"어딘데?"
"선생님이 잘 아실텐데...우리랑 가장 가까워요"
"일본?"
"아뇨?"
"그럼 미국?"
"아뇨"
이에 화가난 노신사는 답을 보채는 어린아이처럼 내게 물었다.
"그럼 어딘가?"
"북쪽에 있어요"
그러자 노신사의 표정은 굳어지더니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북한?"
"딩동댕 정답입니다~"
뭐 썰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실제로 나는 저렇게 대답하였다.
내가 뭘 얻어먹을게 있다고 거짓을 말하겠는가?
어쨌든 답을 맞추고 당황해하는 노신사에게 말씀을 드렸다.
"그외 방글라데시나 기타 이슬람국가들이 쓰고 있네요"
노신사가 뭔가 머릿속에서 이야기를 정리하려 하기 전 나는 먼저 입을 열어 전에 말한 이야기를 덧붙였다.
"뭐 보수이시니까 좀 더 잘아실거에요 북한의 교육형태가 어...뭐 공산주의?주체사상?이라고하지만 실제로는 왕정국 혹은 그 이상의 제정일치급을 보이는게 그 사람들이 좋아서 그러는걸까요? 아뇨? 생각할 기회 조차 주지 못하는 교육덕분입니다."
"보수분들이 싫어하는 북한과 똑같은 행동을 담습하고 있는데 이걸 잘했다고 볼수 있을까요?"
그러자 노신사는 말이 없었다.
"네 뭐 제 생각은 이정도구요, 그리고 안철수도 사실 마음에 안들어요 애당초 작년에 대선 나왔을때부터 전 별로 그닥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왜그러나?"
"기업가잖아요?"
"아니 기업가면 좀 더 잘하겠지!"
"그래서 작년에 MB가 4대강을 해서 가계부채가 나아졌나요?"
또 말이 없으셨다. 여기서 더 비꼬고 싶었지만 참았다.
"개인적으로 기업가 출신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대선당시 정몽준이 했던 행동 그대로 따라가고 있거든요"
기타 외국 사례들(베를루스코니 총리까지 들고싶었지만)까지 들려했으나 찌개 먹어야하니까 적당이 끊고 찌개 한수저를 들었다.
"자네 한개의 대기업이 몇개를 먹여 살리는줄 아나?"
아하?낙수효과 이야기하시게? 어디 한번 들어볼까?ㅎ 하는 마음에 난 잠시 수저를 내리고 물을 마셨다.
"잘 모르겠네요"
"2000개야 대략 2000개라고 그런 대기업덕에 우리가 사는거고"
"흠 그 소린 대기업 하나가 무너지면 나라경제가 무너질수 있다는 거네요?"
"그렇지"
"뭐 낙수효과 말씀하시는데 신자본주의자들이 열심히 주장했던거고 이미 IMF가 낙수효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주장했었죠, 그래서 지금 저희에게 돌아온건 뭐죠?"
"....."
"그리고 중요한건 말이죠 뭐 대기업 하나가 망한다고 경제가 흔들린다는 건 그만큼 국가내부 산업기반이 그것에만 의존해야한다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또 IMF가 터지겠네요? 그럼 또 그걸 국민이 메꿔야하구요"
"험험..."
결국 아저씨는 질렸다는 듯이 헛기침을 하고는 막걸리잔을 드셨고 아주머니는 말했다.
"아이고, 우리야 아는게 없으니..."
그리고 이 이야기를 드다 회심의 막타를 날렸다.
"음...아주머니 테이블쪽에 보이는 저 막걸리병...."
"응?"
"선생님 쪽에서는 뭐가 보이시나요?"
"거야 막걸리 이름보이지"
"제 쪽에서는 유통기한과 제조법이 보이네요, 아 물론 선생님쪽에 막걸리 명이 있을 것이라는 건 예상할 수 있구요"
"그래서?"
"뭐 이게 비유에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물이라는 것은 자기가 보이는 쪽만 보고 이야기하게 되어있어요, 그러니 이 각도 저 각도에서 보고 사물 또는 사건의 본질을 파악해야하죠 이렇게도 보고 저렇게도 보고 아 이건 이렇게 보일수 있겠네 이건 이렇게 보일수 있겠네 그렇다면 답은 뭐지? 스스로 내려볼수 있다는 거죠"
"여튼 제 생각은 이래요~"
말이 끝날때즘 내 밥공기의 밥풀은 남아있지 않았고 옆 테이블에 놓여있던 막걸리와 소주병의 알콜들은 노신사의 위로 들어갔다.
"그럼 전 이만...밥을 잘 먹었네요 간만에 맛있는 찌개 잘 먹었습니다. 사장님 계산이요"
나갈때까지 한마디도 반박못한채 막걸리잔만 비우시던 노신사님의 다음날 위장에 위로를 그리고 난감해하는 아주머니에게 먼저 인사를 드린 후 가게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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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95%의 실화이며 5%의 픽션이 붙었습니다.
이야기 중간에 문재인 아들 썰과 금괴썰 그리고 박정희에 대한 이야기라던거 중간에 이야기들이 더 있어요 하지만 이야기의 매끄러운 전개를 위해 생략한점 이해부탁드립니다 (__)
근데 진짜 무서운건 말이죠
보수들이 안철수쪽으로 이동하는 조짐이 무섭다는 거에요
그만큼 현재 언론에서 안철수가 미래라고 보여주고 있다는 증거겠죠 실제로도 언론에서 나온 그대로 담습해서 이야기하시니...
여튼 집에오면서 계속 웃다가 역류성 식도염 도져서 김치찌개 역류해서 저녁에 고통받은건 안자랑...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