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내내 고민한 게 바보 같을 정도로
오늘 잘 풀렸어요. 시간을 두고 이야기한 게 즉효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결국 별 것도 아닌데 저 혼자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했네요.
예비군 갔다와서 마음도 진정되었고, 뭔가 가라앉힐 시간도 있었습니다.
음 하려는 말은 이게 아니고...
여기부턴 중요한 말입니다.
일단 신난알파카님은 저를 저격하기 전에
제게 자료를 요구하셨고 그 자료까지 읽어보신 후에 정성 들여서 계속 글을 써주신 분입니다.
결코 단순히 공격하려는 의도로 글을 쓰신 분이 아니에요. 저는 그 분을 힐러 유저로서 깊은 마음으로 존경하고
항상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함부로 저 사정 있다고 가버리는 건
무례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그 분의 글을 제가 마음이 진정안된다고 해서 읽지도 않고 가버리는 건
정말로 그 분께 나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단 답변 글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일단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거기에 달린 댓글까지는 지금 제가 읽어서 하나하나 답변을 드릴 여력은 없습니다. 제가 지금 해야 하는 일이 하나 있는데 그게 좀 사정이 있거든요. 그게 더 급해서, 저를 저격한다고 명시된 글만 잘라서 답변하려는 겁니다.그러니까 거기에 달린 댓글까지만은, 추후에 답 드리겠습니다.
아래부터는 답변입니다.
[1]
ps. 대리 패작 패드립 그 중에 잘한거 1도 없으니까, 욕먹으면 그냥 사과좀 하세요. 뭐 잘했다고 또 싸워재껴 답답아. 그 사건에 대해서 댓글이나 글로 회자되고 말고는 님한테 결정권이 있는게 아닙니다. 그거에 발끈해서 또 키배 뜰거면 애초에 돌아오질 말았어야지.
=>
이제부턴 구구절절하게 변명 안 합니다. 무조건 사과입니다. 누가 언제까지 이 일을 언급하든 전 같은 태도를 유지할 겁니다. 잘못한 사람은 저니까 결정권은 저에게 없다는 말 핵심 맞습니다. 무슨 이유로 말을 했다 대리가 어떻게 되었다 이런 말도 결국 변명의 연장선상이니까 전 그냥 미안하다는 말만 할 겁니다. 저를 공격하는 분의 의도/출신 이런 걸 제가 따지는 순간 저의 모든 사과는 위선이라고 생각해주세요.
긴 말 안 하겠습니다. 계속 사과하겠습니다.
[2]
장비 탓을 하지마라.
=>답변을 안 드린 상태에서도 이 글귀는 눈에 걸렸어요. 그래서 새벽내내 연구하고 결국, 그립법을 바꾸었는데, 이 그립법이 어떤 edpi를 쓰든 저에게 효과가 있었습니다. 좋은 충고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그립법인지는 이미 밑 글에 썼으니까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알파카 님이 저의 무례한 태도에 실망해서 아직도 화가 나신 상태일 수도 있고 그래서 저의 행동이 정말 꼴보기 싫을 수도 있지만 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로 고맙다는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쓴소리 덕분에 오랫동안 고민하던 난제 하나가 풀렸습니다.
[3]
감도 문제.
구구절절하게 변명하는 말 없이, 감도를 지금의 감도에서 반토막을 내겠습니다. 더 이상 고집을 부리지 않을래요.
더 이상 현재의 감도를 쓰는 일은 제가 메르시를 잡는 한 없을 겁니다.
물론 반토막을 낸 감도도 다른 사람의 기준에는 좀 높아보일 수는 있는데
그 감도도 알파카 님께서 지적하신 기준에 맞지 않는다면 (정확히 말하면, 게임의 승률보다는 겉멋에 치중한 감도라고 판단된다면)
더 낮출 것이고
그 낮추는 작업은 절대로
역행되지 않을 겁니다.
다만, 감도를 낮추는 작업은 오랫동안 시간을 두고 관찰하면서 천천히 진행될 수는 있어요. 이 점은 보시는 분도 인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4]포지셔닝
이 부분은 정말 700시간 내내 굳어진 플레이 패턴이라서 혼자서 고치기가 힘든데 ...
그냥 상위권 메르시 플레이어 영상이 유튜브에 많이 있고, 저격하신 분이 추천하신 영상이 있거든요.
그 분이 그 메르시 유저들을 저에게 추천했을 때 심정이 어떤 심정이었을까
그 마음을 되돌아보면
절대 가벼운 마음으로 추천한 것이 아닌데
....
미안하고
잘못했죠.
아니 그냥 이제와서 뭘 가식을 부리면서 말하겠어요. 그냥 제가 오만했고 건방져서 그 사람들 영상 안 본 겁니다.
그 분들 영상을 다운 받아서 패턴을 분석하고 공부해서
그 사람들의 행동을 저의 패턴과 결합시켜서, 뭔가 진화해보고 싶은 야망이 분명히 있습니다.
다시 단언컨대
야망 맞습니다.
제 꿈은 큽니다.
저의 건방진 태도와 오만함, 무례함. 이 모든 에너지를 모조리 이 꿈에 넣어서 반드시 뭔가 하나를 이룩할 겁니다.
그래서 결국 제가 처음 메르시를 잡았을 때 각오한 그 티어를 반드시 따내고 말 겁니다.
여기까지가 제 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