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들의 심미안에 든 드라마라면
도깨비 때도 구그달 때도
더 멀리 가면 시그널이나 응팔 미생 때도
이야기꽃 만발하던 이곳 드게에서
왜!!!!!
역적을 몰라봐준단 말입니까
'사극은 원래 현재를 비추는 드라마'란 말에 걸맞게
권력과 부역자, 확신범 등
시국을 드러내는 갖가지 메타포의 성찬~
뿐만인가!
갓상중을 위시한 출연진 연기력 만족스럽고
아는 사람은 아는 저주받은 걸작 사극
'제왕의 딸 수백향'으로
필력 이미 인정받은 작가의 대본은
묵직한 대사와 해학을 섞은 호흡을 자랑하고
짜임새있는 플롯과
이를 뒷받침하는 꼼꼼한 연출도
아쉬운 구석이 딱히 없는데
그만큼 수작인데!!!
역적은 왜 아무도 거론하지 않는 건지 ㅜㅠ
시게로 가도 좋을만큼
우리가 처한 지금의 대한민국을
사극으로 천의무봉처럼 지어내고 있는데
왜 이야기꽃 안피웁니까
하도 답답해서
과묵한 이사람이
영업하러 왔습니다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