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왜 그렇게 두지? 라는 의문
일단 이겁니다. 고수들이 두는 수 들에는 대부분 이유가 있습니다.
100% 는 아닐 수 있겠지만 그런게 있다면 보통 '착각'이라던지 '응수타진'이라던지 그정도지 웬만하면 이유가 있습니다.
고수들이 두는 수를 무작정 따라하지 마시고 왜 그리 뒀는지를 생각해보시면 기력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2. 다르게 두면 어때?
고수들이 둔다고 100% 정확하게 두는 것일까요?
그게 가장 효율적이라면 왜 정석의 유행이 있으며 정석이 바뀌기 까지 할까요?
답은 연구를 통한 새로운 수의 발견입니다.
아마추어라고 새로운 수를 못두는게 아니죠.
비근한 예로 알파고의 경우 아마추어와의 대국에서 쌓은 실력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였죠.
프로들이 인터넷 바둑 비밀 아이디를 가지고 아마추어 조지기(?)에 나서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죠.
아마추어들은 대부분 정석에 기반한 수를 두는게 아니므로 틀에 박힌 사고를 하지 않죠.
그러한 점때문에 프로들이 인터넷 바둑에서 비밀 아이디로 아마추어들과 바둑을 두는 예도 많습니다.
3.꼭 응수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버리기 (쌩까기)
저는 어릴때 1급의 아버님께 바둑을 배웠다가 (당시 아버님의1급이면 아마 아마5단은 갔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으례 시골바둑에서는 '감히 아마가 무슨 단이냐'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 었기 때문에...)학창시절 5급 까지 갔었고 지금은 아마 4단 정도인데요.
바둑이 급격히 늘기 시작한 시점이 정석을 배제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였던것 같습니다. 고수들은 뭔가 유도하는 수를 둡니다. 꾀는 거죠.
어떨땐 그러한 꾀임에 넘어가지 않는 것이 두어서 긁어 부스럼 되는 것보다 나을 경우도 있습니다.
제 개인 적인 기준은
1)중앙으로 터져나가는 데 방해되는 수 -거의 응수
2)난 이미 살아 있는데 상대가 두어서 더 이득 볼만한 수 - 무시
3)응수타진 - 치명적인 경우 빼고 무시
이런 기준을 두고 바둑을 둡니다. 물론 살아온 스타일도 다르고 바둑 배우신 스타일 및 기풍도 다들 다르시겠으나 제 경우 이렇다는 것이죠.
4. 해설 유심히 보기
바둑은 진입장벽이 높은 편입니다.
배워야 하는 거죠.
테니스나 배드민턴에 비할 바가 아니죠.
배울 것이 정말 많죠.
아마 바둑은 평생 배우고 연구하면 할 수록 더 재미있을 겁니다.
그런 생각이 바둑을 깊이 배우는데 발목잡지만 않는다면 해설을 유심히 보는 것이 꽤 도움이 됩니다.
고수들의 '스타일' 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요, 몰랐던 '신수'도 발견하게 되고요.
해설을 많이 보다 보면 프로들이 왜 거기 뒀는지 한번에 맞히는 경우 쾌감도 엄청나죠.
5. 즐겨요.
바둑은 승패가 분명한 게임이죠.
승패가 분명한데 어떻게 즐기냐고요?
그래도 즐기세요.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자에 비할바 아니라는 고사도 있듯이 승패에 연연하면 즐겁자고 한 바둑이 스트레스만 쌓이게 되는 거죠.
즐기세요.
이번판 잘 못 두면 다음판에서 이번판과 같은 실수 안하면 되는 겁니다.
그래도 지는 건 상대가 더 잘두는 거구요. respect 해주는 거죠.
그럼 즐거운 바둑 생활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