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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에버프리 탐험대 -3-
게시물ID : pony_440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타초콜릿
추천 : 2
조회수 : 35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5/29 16:24:44


[프롤로그][1편][2편]


이 팬픽은 매주 월요일, 수요일 오후 6시에 연재됩니다.


에버프리 탐험대 3


 핑키와 플러터샤이가 조심스럽게 침대에 다가서자 트와일라잇이 눈을 떴다. 트와일라잇은 힘겹게 고개를 올려 둘의 모습을 확인했다.


 "트... 트와일라잇. 괜찮아?"


 플러터샤이가 트와일라잇의 갈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트와일라잇은 플러터샤이를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평소같으면 친구를 위해 빈말이라도 괜찮다고 말할 트와일라잇이었지만 그녀는 초점없는 눈으로 트와일라잇과 핑키파이를 번갈아봤다.


 "트와일라잇..."


 트와일라잇은 깊은 한숨을 쉬더니 몸을 돌려 시선을 피해버렸다. 플러터샤이는 스파이크를 보며 다급하게 외친다.


 "스파이크! 트와일라잇이 혹시 어딘가 엄청 아픈거 아냐?! 병원에 가야 할거같아."


 스파이크는 침대옆 서랍에 물컵을 올려놓고 물기를 뺀 물수건을 트와일라잇 이마에 놓여있는 물수건과 교체했다.


 "의사는 어젯밤 왔다갔어. 몸에는 딱히 큰 이상은 없대. 심적으로 굉장히 불안한 상태라고 하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


 "......"


 트와일라잇은 그 말을 다 듣고있었지만 여전히 말이 없었다. 플러터샤이는 말하지 않아도 잘 알 수 있었다. 트와일라잇은 말 못할 고민에 빠져있다는 걸. 하지만 그 고민은 직접 본인 입으로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었다.플러터샤이는 조용히 미소지으며 트와일라잇의 갈기를 어루만졌다.


 "트와일라잇. 걱정하지마. 고민이 있으면 우리들에게 말해. 우린 네 친구잖아."


 플러터샤이는 몰랐지만 트와일라잇이 몸을 돌린 이유는 눈물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 였다. 트와일라잇은 지금 소리없이 울고 있었다. 소리가 나지 않기 위해 이불을 힘껏 물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서 나온 눈물은 베개를 적시고 있었다. 눈물을 필사적으로 참느라 플러터샤이의 말은 듣지 않는것 같았다.


 트와일라잇이 아무 반응도 없자 플러터샤이가 한숨을 쉬었다. 단단히 삐쳐버린 엔젤을 상대하는것 보다 힘들었다. 벽과 얘기하면 이런 기분일까. 누구도 아닌 가장 합리적인 포니인 트와일라잇이 이런 행동을 하니 플러터샤이는 어쩔 줄 몰랐다.


 문득 핑키파이가 한마디도 없다는걸 깨달은 플러터샤이는 핑키에게 도움을 구했다. 핑키는 입에 잠근 지퍼를 푸는 시늉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파티를 하면 기분이 나아지지 않을까."


 플러터샤이는 물어본 자기가 나빴다는듯 한숨을 쉬었다. 핑키의 말대로 파티를 열어 해결됐으면 당장에서라도 열었을것이다. 트와일라잇은 도저히 입을 열 생각도, 친구들과 시선을 마주칠 생각도 없는듯 하다. 말은 하진 않지만 나가줬으면 좋겠다 무언의 압박을 보냈다.


 플러터샤이는 아무래도 지금은 물러나야 한다 생각했다. 핑키와 플러터샤이 둘이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다른 친구들과 다같이 모였을 때 다시 한번 와야겠다 생각했다.


 핑키를 데리고 침대에서 나오려고 하는 순간 핑키는 입의 지퍼를 다시 열었다.


 "트와일라잇. 공주님한테 무슨 얘기를 들은거야?"


 핑키파이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트와일라잇이 소스라치듯 놀라 움찔거렸다.


 "공주님이라니?"


 플러터샤이가 물었다.


 "어제 트와일라잇이 캔틀롯에 간 건 셀레스티아 공주님이 개인적으로 호출하셔서 거든. 혹시 공주님한테 무슨 힘든 일을 받은건 아닌가 해서."


 핑키파이는 어제 도서관에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알고있었다. 트와일라잇이 저렇게 된 원인은 편지와 캔틀롯에서 있던 일이 아닐까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트와일라잇 본인이 입을 열지 않으면 아무리 그럴듯한 얘기도 다 추측이 되어버린다.


 트와일라잇은 한번 움찔거린 이후엔 다시 움직이지 않았다. 여전히 얘기를 꺼낼 생각은 없어보였다.


 "말 안해줄거야, 트와일라잇?"


 '응' 이라는 짧은 대답조차 돌아오지 않았다. 플러터샤이는 아쉬움에 침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결국 둘은 몸을 돌려 걸어나갔다. 스파이크는 둘을 배웅해주었다. 플러터샤이는 이따 다른 애들과 다시 찾아오겠다고 말한 뒤 도서관 문을 열었다.


 "미안해..."


 플러터샤이는 도서관에 나가기 전 희미한 속삭임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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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가 아니지만 귀찮아서 올림. 큰일이다 벌써 써놨던 분량이 바낙났음. 4화만에 정시약속이 깨지는건가.

이전에 썼던 팬픽을 보시려면 http://blog.naver.com/dbghd122 로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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