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른쪽분이 이수연 작가님 ) ―주요인물(영은수)을 단번에 죽여버리는 패기는 한국 드라마에서 흔치 않은 결단이지 않았을까요?
“영은수의 죽음이나 결단이나 패기의 문제라기 보다는, 극 초반의 첫 번째, 두 번째 범죄까지는
모르는 사람이 죽어도 되지만 극 후반부, 그것도 결정적으로 범인이 밝혀지는 통로가 되는
죽음은 주요 인물이어야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죽어서 안타까운 인물이요.”
―한여진 캐릭터는 역할을 맡은 배우 배두나가 창조한 면이 대본에 쓴 것보다 많다고 했습니다. 어떤 부분들인가요?
“제가 쓴 한여진 캐릭터의 사랑스러움, 유쾌함, 활달함, 믿음직함이 50이었다면
배우나 배우께서 구현한 한여진은 100입니다.
윤과장 체포 후에 여진이 자책하면서 시목과 전화하는 장면이라든가 하는 곳은
대본에 비해 감정이 훨씬 잘 전달된 곳입니다.”
―황시목의 이름을 두고 “시초가 되는 나무란 뜻으로 지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의 시초이자 모든 증거를 넘기고 자살한 이창준이 ‘시목’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창준을 괴물로 보느냐, 의인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몸을 태워 빛을 밝히는 이름이 누구에게 더 어울리냐는 질문은 제게 있어 창준은 의인이 아닙니다.
촛불을 드느냐 칼을 잡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문은 출처 기사 클릭 )
말도 어찌 저리 잘 하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