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일곱살.. 이제 곧 오십을 앞둔 저에게는 꿈이 하나 있습니다.
사십 중반에 집 날리고 빚지고 직장 잃은 저에게는 자식들과 아내도 있지만 정말 소중한 저의 어머니가 계십니다.
칠십이 넘어 자식 잘되길 한 없이 바라는 어머니에게 못할 짓도 참 많이 저질렀지요.
그 어머니가 당신의 손을 보더니 청춘인줄 알았는데 손을 보니 늙었다. 이렇게 되내이시더군요.
그 어머니의 소원은 항상 자식 건강하고 나쁜 짓 안하고 빚 없이 집사고 애들 잘 키우는 것이겠지요.
그런 어머니를 칠십 평생 고생시킨 못난 자식의 소원은 조금은 허황된 것입니다.
그것은 제가 쓴 드라마 대본이 방송에 단 한편이라도 방영되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이름으로 말이지요.
부끄러운 제 이름보다는 평생 진짜 어머니의 모습으로 살아오신 어머니의 이름으로 단막 드라마 한편이
방영되는 것이 제 소원입니다.
그 방영되는 날 친지와 이웃에게 어머니의 핸드폰으로 오늘 방송되는 드라마가 당신 자식놈이 쓴 드라마 대본이라고
꼭 시청해달라고 문자 넣어드리게 하는 것이 제 소원입니다.
그 소원, 그 꿈. 이뤄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