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처음이라
"지호씨이이이!
혹시 저를
좋아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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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나까지
그의 마음에
상처를 내기 싫었다.
그가 나에게 온다.
그의 마음도 따라
나에게 올까.
"마음에도 공간이 생긴다는 걸
이 결혼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결혼이 끝나면
지호씨는 떠나시겠지만
그 마음의 공간은 계속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사라지지 않을 마음을
주고 싶은 사람이 생긴다면
아마 그 사람은
지호씨 일겁니다."
저 말만큼은
그가 나에게 건낸 어떤 말보다도
진심이었다.
그의 마음이
내게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