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눈팅유저가 많이 줄은 상황에서 게시판이 너무 많이 세분화되어있습니다.
헤비업로더가 떠난 이유 중 하나도 게시판분류와 출처에 대한 부담일 거라 생각합니다. 출처기능은 출처보완기능으로 '보완'이 되었는데,
아직 게시판분류에 대한 문제는 사그라들 기미가 안보입니다. 어디다 올려야할지 애매해서 올리는 걸 포기하는 겁니다.
예전에 '선별'유저 사건도 아실 겁니다. 저(...)같은 류의 소위 '선비'가 많은 오유 특성상, 룰이 한번 정해지면 그것을 강박적으로 지키는게 굉장히 진입장벽을 높입니다.
먼저 눈팅유저겸 댓글유저 입장을 보겠습니다.
문제는 글리젠 속도가 아닙니다. 글은 올라와도 반응이 없다는게 제일 큰 문제입니다. 즉 베스트게에만 조회수가 몰리는 현상과 같은 맥락인데, 굳이 게시판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글읽는 일 - 유머글 읽고싶다 ! 유머게 가야지, 유머자료보다 유머글이 좋아! 유머글게시판가야지, 깜놀하는 이야기가 보고싶다! 공포게시판 가야지, 이게 엄청 피곤한 일이다 이겁니다.
(다른 커뮤니티는 자유게시판이나 '모두의공원'으로 퉁쳐도 피드백이 빠르기 때문에 빠른 글리젠에도 불구하고 감당이 됩니다)
커뮤니티 눈팅유저들이 글과 함께 댓글을 읽으러 온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지금 유머게만 봐도 댓글은 베스트 아니면 거의 안달리지요.
이것이 업로더 기근과 눈팅유저 이탈을 가속화시킨다 봅니다. 베스트게의 흥미성은 더 감소하고, 각 게시판에서 인기있는 글만 베스트게를 가득메우겠지요. 디씨는 각 갤러리별 개념글이 더 중요하지만,,,, 오유는 태생이 '오늘의유머' 사이트였다는 걸 감안했으면 합니다. 베스트에서 유머나 흥미로운 글을 빼면 팥없는 찐빵같은 사이트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아님 아예 디씨처럼 취미사이트로 변신하거나요.
업로더 입장에서 보자면,
원래 DIY나 인테리어가 업이자 취미인 사람도 있지만, 우연히 DIY관련 정보를 찾아서 공유하고 싶어하는 비전문인이 더 많을 것입니다. 인테리어 등 정보글 중에는 그런 경로로 업로드되는 글이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유머게 공포게나 미스터리게, 좋은글게 등도 고정유저보다는 라이트유저가 그날그날 올리고 싶은 내용을 올리고 싶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걸 매번 분류해서 올려야하고, 또 일부의 매니아나 고정유저만 반응한다면 결국 베스트에 올라올 동력이 고갈되는게 당연한 이치같습니다.
커뮤니티는 댓글을 먹고 살기 때문에, 라이트유저가 간편하게 이용할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업로더를 포함해서요.
게시판의 세분화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업로더의 피로를 줄일만한, 그리고 댓글피드백이 빠른 공간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저는 그래서 업로더가 손쉽게 게시판 분류 및 업로드가 가능하고, 베스트에 굳이 가지 않아도 댓글리젠이 잘되는 시스템이 생겼으면 합니다.
그러려면 게시판을 특정 기능을 이용해 통합하는 게 필요하다 봅니다.
제가 일단 떠올리는 것들은 글머리 기능 or 글작성화면에서 게시판선택 + 게시판 모아보기(베스트가 아닌) 이 두가지입니다.
일전에 시사베스트 분리가 한참 이슈였는데 저는 베스트게 분리 또한 시게뿐만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필요하다 봅니다. 흥미로운글+유머글+정보글 / 토론글 / 취미군 베스트가 각기 활성화된다면 분명 시너지 효과가 날거라 믿습니다.
만일 이게 어렵다면 방금 말했던 게시판모아보기를 이용해, 베스트가 아닌 글도 많은 유저가 읽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베스트게에서 각종 취미게와 그렇지 않은 게시판의 조회수가 10배이상 차이납니다... 요즘은 미러링사이트가 많아서 이렇게 오유내 조회수 높은 글만 쏙쏙 골라읽는게 오히려 편합니다. 이런 식으로 눈팅&댓글유저가 줄면 줄수록 다른 게시판도 피해보는 건 마찬가질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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