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문구가 무색해진 지 오래다. 하지만 뜻밖에도 독서를 부추기는 건 독서의 천적(?) 드라마다. tvN 월화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아래 <이번 생>)는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라며 정현종의 시 '방문객'으로 사랑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생>을 '문학적'으로 만드는 건 작품 곳곳에서 인용한, 독서 욕구를 부추기는 문학 작품들 때문만은 아니다. <이번 생>은 작품 속에 자신을 투영하며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문학적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