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가득 푸른 잎이 출렁이고
시원한 소니기가 쏟아진 뒤 찌는 듯한 더위
매미소리 귀가 따가울 즘
무너질 듯 폭풍우 오고 나면
어느새 코끝찡한 바람이 솔솔
너는 나와 함께 있던 시간 내내
어서 내가 지나가 주길
성큼 다음 계절이 다가와 주길 바라고 바랏겠지만
이것봐
난 그리 길지 않아
이렇게 찬라인걸.
.......
어느새 여름이 가고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막바지 더위가 한참입니다.
덥다고 짜증내시는 분들 이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면
금새 그리워질 여름을 생각하면서 오늘을 보내보세요
지금보다 훨씬 이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질겁니다.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당신이 구겨서 버린 편지속에
두갈레로 찢겨진 사진 속에
평생 열지 않을 상자속에
서랍의 끝의 머리와
삭제된 메일함 속에
고함 한번 지르고 온 바다속에
그리고 언젠가 당신과 함께 했던 시간속에
그러니 그곳에서 가끔 내가 놀고 있더래도
나를 불쌍하다 생각하지 말아요
난 빛나고 아팠어
모두 내 덕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