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때 개 산책시키는데
화단에 이 고냥님이 앉아계시더라고요
아구구 귀엽다 손내미니까 도망도 안가고 손에다 얼굴을 부비부비합니다
그래서 얼마간 놀아주다 집에 왔는데요
암만 생각해도 자꾸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저녁쯤에 어머니께 여쭤봤졍
"엄느님 고양이 한마리 귀여운애 있던데 나하고 놀아줬음"
"니가 얼마나 사람같게 안보였으면 그러냐"
"...... 길냥이같던데 데리고올걸 그랬나"
"데꼬와 가을이(개)도 친구생기면 좋지"
"..네?"
이래서 무작정 이 고양님을 뵈었던 화단으로 갔어요
연이 닿아서 그자리에 있으면 울집 들어올라고 만났는갑다 생각했드랬졍
한 10분을 걸어서 화단에 도착했더니
점심때 봤던 그자리에 그대로 누워있더래요
절 보자마자 기억이 나는지 냐앙냐앙하면서 펄쩍 뛰어오릅니다
품에 안아도 가만 있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도착해서 길냥이한테 주던 고양이사료 풀고
물그릇 떠다놓고 참치 기름빼고 삶아서 주니 잘 먹습니다
보통 낯선 곳에 가면 구석에 들어가서 안나온다는데
이 고양님은 울집이 마치 자기의 홈월드인마냥 뛰놀다가 침대에 쓰러져 주무심
오늘은 시간이 늦어 고양이용품은 못사고
내일 용품 사고 동물병원 데리고가려는데
4~5개월정도 된 고양이 키우는데 어떤게 필요할까요?
아 그리고
지금 개를 키우는데
이 고양이하고 서로 잘 지낼수 있을까요?; 여기저기 수소문해보니 문제없다고는 하는데 아리까리하네요;
개는 올해 일곱살이구요
고양이는 어림짐작으로 4~5개월정도 된거같아요
혹여 둘이 서열가르기같은걸 할때 아무래도 개가 나이도 있고 집에 더 오래있었으니 서열을 높게 해줘야할거 같은데
이런경우엔 어떻게 서열을 가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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