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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징금, 돈 없어 못 낸다" 전두환의 버티기 25년
게시물ID : sisa_4019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hipOrSheep
추천 : 3
조회수 : 40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18 02:37:29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55&aid=0000253870&date=20130616&type=2&rankingSectionId=100&rankingSeq=1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추징 시효가 넉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퇴임 직후, 전 재산을 국가처분에 맡기겠다고 약속했지만, 추징금 1천 672억 원은 물론 세금 1백억 원조차 안 내고 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의 버티기 25년을 정리했습니다.

김종원 기자의 생생리포트입니다.



<기자>

서울 연희동의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1백여 미터 떨어진 곳부터 경찰이 달려나와 취재진의 접근을 막습니다.

[경찰 : 찍지 마세요. 사생활 침해잖아요. (아니죠, 집 안을 찍겠다는 게 아니잖아요.) 밖에도, 대문도 안되죠. 대문도 사생활 아닙니까. 야, 야, 카메라 갖고 채증해.]

시도때도없는 검문·검색에 시민들도 경찰에게 불만을 터뜨립니다.

[시민 : 몰라 일하러 가니까. 날씨 더운데 괜히 시비 걸지 말고 아저씨(경찰) 임무나 수행해.]

25년 전인 1988년, 이 연희동 자택에서 전 전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합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대국민사과성명 (1988년 11월) : 이 재산은 정부가 국민의 뜻에 따라 처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백담사에 들어간 뒤 말이 180도 바뀝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백담사 (1989년) : 나라 재산을 내가 다 들어먹은 것 같이, 이렇게 들어줄 수 없는 비난과 매도를 하기 때문에…]

감옥에 있던 8개월간 약 300억 원을 추징당한 전 전 대통령은 이후 남은 돈이 없다며 버텼습니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벤츠 승용차와 콘도회원권, 연희동 별채 등을 압류해 경매에 부쳤지만, 이건 숨겨둔 재산을 찾아냈던 게 아니라 1988년 전 전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에서 이미 밝힌 재산을 환수한 것뿐이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이때부터 더 이상 돈이 없다고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

[SBS 인터뷰/2003년 2월 : (비자금이) 줄곧 정치자금으로 나가기 때문에 없어. 검사가 조사해서 없으니까 못 가져간 거 아니야. 마당에 숨겨놓은 게 있으면 마당 와서 파 보면 되잖아. 그때 (검찰이) 조사할 때 말이야. 안 그렇습니까?]  

검찰의 무성의도 질타의 대상이었습니다.

등기부 등본만 떼봤어도 나오는 전 전 대통령의 서초동 땅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가, 2006년 언론 보도가 나간 뒤에야 뒤늦게 추징에 나섰습니다.

추징금 2천 200억 원 가운데 미환수 금액은 1천 672억 원.

시효는 10월 11일 만료됩니다.

추징금이든, 세금이든, 돈이 없다며 버티는 전 전대통령과 그 가족들.

역사의 판단에 맡기겠단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 내가 한 임기는… 나는 역사의 평가에 맡기고 싶어요.]  

하지만 독립운동가 단체연합회는 지난해 전 전 대통령을 국익을 해친 인물 1위로 꼽았습니다.

추징금 환수 문제가 사법처리 차원을 넘어 역사문제로 인식되고 있단 증거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김태훈·김종갑, 영상편집 : 이승희)    

김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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